미완의 행복/이정하 미완의 행복 / 이정하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는 새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는 그저 막막한 가슴으로 하늘만 올려다 보다가 정해진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웅크린 채 잠을 자다 훌쩍 돌아누워 보면 공허함만 가슴 가득 안겨 오는. 미래에 대한 아득한 불안으로 밤새 뒤척이다 날이 새면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03
움직이지 못하는 그리움 움직이지 못하는 그리움 ; 詩 / 高 煥坤 사랑이 떠난 후 심장이 멈춘 후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내리는 비를 타고 그렇게 마음 틈을 비집고 들어와 숨 쉴 수 없을 만큼 마음창고를 점령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이 떠난 길을 흔적이 다 지워지기 전에 뒤따라 가면 될 것을 한참을 머뭇거리..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03
풀바람 -박인과(시인/문학평론가/창조문학신문편집장) 풀바람 -박인과(朴仁果) 들풀은 어느 서러운 길 위에 앉아 강물에 뿌리를 적시며 울었네 장미꽃의 푸른 가시에 찔리고 시리도록 말발굽에 짓밟히던 풀의 마음... 초록빛의 맑은 피 뚝 뚝 흘리며 붉게붉게 노을이 번지는 먼 하늘에 풀마을에 흔들리는 들풀을 나는 보았네 아, 다 헛된 것을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6
꽃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 꽃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 비에 소리 없이 떨어져 하얗게 하늘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 속에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6
고독은 사랑의 원천이다 / 고 은 고독은 사랑의 원천이다 / 고 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혼자 살지 못한다. 언제나 무엇과의 관계, 남과의 관계를 이룬다. 이런 관계가 사회를 만들고 질서를 만들고 체제를 만든다. 그런데 사람은 그런 관계 현상에서 때때로 소외자의 고독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축제일에 넓은 광장이나 거..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6
고독의 깊이 / 기형도 孤獨(고독)의 깊이 / 기형도 한차례 장마가 지났다. 푹푹 파인 가슴을 내리쓸며 구름 자욱한 江(강)을 걷는다. 바람은 내 외로움만큼의 重量(중량)으로 肺腑(폐부) 깊숙한 끝을 부딪는다 傷處(상처)가 푸르게 부었을 때 바라보는 江(강)은 더욱 깊어지는 法 그 깊은 江(강)을 따라 내 食事(식..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6
내비게이션 / 이생진 내비게이션 / 이생진 ‘700m 앞에서 제한속도 80km입니다 안전 운행하십시오 이 구간은 위험지구입니다’ 목 없는 내비게이션의 목소리 15년 후 사이버 나우*의 목소리는 ‘오늘 술이 과했으니 2차는 가지 마십시오 지금 혈압이 오르고 있으니 30분 후에 혈압 약을 드십시오’ 목 있는 자의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5
시낭송 모음 2 - 20곡™ 01.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김희애 02.눈 먼 새의 사랑 이야기 - 김민 0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이병헌 04.빗소리를 듣는다 - 김미숙 05.죄인 - 황신혜 06.이렇게 될줄을 알면서도 - 이종환 07.가장 슬픈 일 - 고현정 08.성산포 - 길은정 09.헐벗은 맹세 - 오미희 10.바닷가에서 - 최명길 11...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5
- 눈물이 나는 날은 기도하세요/권태원 프란치스코 - - 눈물이 나는 날은 기도하세요/권태원 프란치스코 - 당신은 나의 길입니다. 당신을 기다리기 전에 내가 먼저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당신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나의 고통을 통하여 깨달아야 합니다. 이 춥고 메마른 인생의 사막에서 당신은 나..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