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영토 비밀의 영토 내게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 간직한 비밀의 방이 하나 있습니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나만의 작은 영토입니다. 하얀 그리움으로 마음 한구석이 새 하얗게 타 들어가고 가슴에 깊이 담아 두었던 당신의 사랑으로 가슴은 보랏빛으로 온통 물이 들어 버립니다. 내게는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30
내 허락 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내 허락 없이 아프지마 유상희 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하잖아 진주조개는 상처가 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 상처 바람에게 호~ 불어 달라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주라 얘기도 하지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27
저 강물 위 꽃 여울처럼- 예향/김옥주 저 강물 위 꽃 여울처럼 저 강물 위 꽃 여울처럼 예향/김옥주 달빛 맑게 피어 오르는 그대 살아 있는 하늘 아래 들국화 향 바람 속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구름 느낌 한 조각 그저 고맙고 미명의 새벽 강 건너 안개 숲 헤치며 걸어오는 여린 미소 머금은 향기 무엇으로 오는가 어디에서 오는..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27
나는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이해인님 나는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이해인 내 허전한 마음을 기도로 채우지 못할 때는 혼자서 산에 오릅니다 하늘을 향해 푸드득거리는 한 마리의 어린 산새처럼 나는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 단단한 고독을 시로도 녹일 수 없을 때는 혼자서 산에 오릅니다 잃어버린 언어를 찾듯 여기저..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25
믿음의 밭 위에서 꽃 피우는 사랑 믿음의 밭 위에서 꽃 피우는 사랑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믿음이라는 밭에서만 꽃 피는것입니다. 길 바닥에 씨를 뿌릴 수가 없듯이 믿음의 밭이 없다면 사랑은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뜨겁게 사랑하던 사람들이 어느날 한 순간에 등 돌리는 것은 믿음이 깨어졌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24
그리운 이름하나 -용혜원 -용혜원 내 마음에 그리운 이름하나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눈을 감으면 더 가까이 다가와 마구 달려가 내 가슴에 와락 안고만 싶은데 그리움으로만 가득 채웁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삶에 생기가 돌고 온몸에 따뜻한 피가 돕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고 보고..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24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황 청 원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잔잔히 반짝이는 물결의 비늘을 헤치며 우울한 너의 영혼 껴안으러 수면 위에 내려앉은 흐린 물안개에 젖어도 좋으니 피리 소리처럼 흘러서 흘러서 너의 집 문 밖 늦가을 빛 단풍나뭇잎이 지면 거기 함..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17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17
행복의 얼굴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06
아직 가지 않은 길 / 고은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