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은 김치국물/손택수 점심으로 라면을 먹다 모처럼만에 입은 흰 와이셔츠 가슴팍에 김치국물이 묻었다 난처하게 그걸 잠시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평소에 소원하던 사람이 꾸벅 인사를 하고 간다 김치국물을 보느라 숙인 고개를 인사로 알았던 모양 살다보면 김치국물이 다 가슴을 들여다보게 하는구나 오만..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그대와 함께 있으면- 류 시화 그대와 함께 있으면 - 류 시화 -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내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땐 아무말 하지 않아도 마치 내 마음을 털어 놓은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나를 이해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숲길을 거닌다는 것은 / 용혜원 숲길을 거닌다는 것은 / 용혜원 느릿느릿 여유롭게 걸어보자 너무 바쁘게 살아 시간을 가로질러 갈 때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던 것들을 바라보자 늘 지치고 힘든 떠돌이의 세상살이 짐스럽고 무거웠던 것들을 잠시 벗어놓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걷는 것이 즐거움일 때 삶이 편하다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장미 한송이/용혜원 장미 한송이/용혜원 장미 한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송이 사들고 찾아갈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아주 가난한 사랑일지라도♤*/용혜원 *♤아주 가난한 사랑일지라도♤*/용혜원 아주 가난한 사랑일지라도 눈물 나게 지치고 힘들어도 마음 놓고 사랑하고 싶다 그리움을 덥혀 놓으면 가슴마저 뜨거워져 손끝만 살짝 스쳐도 따뜻하게 보듬어 안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 한 귀퉁이 괴로워하거나 슬퍼만 하지 말고 마음의 행간에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 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 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아무 말 하지마/용 혜 원 아무 말 하지마/용 혜 원 아무 말 하지마 네 마음 다 알고 있어 너의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가만히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아 변명하지마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거야 핑계대지마 누구나 잘못 할 수 있는 거야 딴청피지마 누구나 넘어질 수 있는 거야 순수함이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외로울 때는 / 용혜원 외로울 때는 - 용혜원 - 홀로 남겨진 외로움 끝에 서면 마음의 잔가지 흔들리고 그대가 보인다. 이 넓은 세상에서 버려져 외딴 섬이라도 되어버린 듯 그대가 보고픔으로 밀려와 너무나 서글퍼 울고만 싶다. 손에 잡힐 듯한 것들도 마음 설레게 하던 것들도 너무나 멀리 떠나버리고 말았다...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내 삶은 너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내 삶은 너를 찾아 떠나는 여행용혜원내 삶은 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삶이 힘들고 지치도록숨 가쁘게 수 많은 언덕을 오를 때도너를 만나면내 길이 환하게 열렸다 네가 있으면내 마음을 마음껏 펼칠수 있어내 몸 가득 행복이 파도쳤다내 사랑은 너를 찾아 떠난다내 사랑의 길은사방..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 이정하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 이정하 한번쯤은 그대에게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함께 걷던 길을 걷다가라도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듣게 될 때라도 바람이 차갑게 불어 마음까지 시려오는 어떤 가을날이나 하얀 눈이 쌓이도록 내려 괜시리 외로운듯한 겨울날이라도 보고 싶어..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