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 일수록 그향기는 짙다 / 도종환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 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아픈침묵/다니엘 스틸 *♤아픈침묵♤*/다니엘 스틸 당신의 침묵은 늘 나를 아프게 합니다. 무겁게 드리운 당신의 침묵은 피가 맺힐 만큼 내게 상처를 줍니다. 그렇게 마음 상해도 사랑하고 싶었고 울며 갈망했습니다. 여전히 날 압도하는 당신의 그 모든 것을. 하늘에 초상화 한 점 그릴 때 내 인생의 눈으로 곁..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이해인/ 비도 오고 너도 오니 비도 오고 너도 오니 - 이해인 구름이 오래오래 참았다가 쏟아져 내려오는 그리움인가 보지? 비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하늘을 올려다보고 너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내내 창 밖을 내다보던 날 맑게 젖은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비도 오고 너도 오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난다 친..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류시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용혜원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용혜원 창밖을 내다보다 그대가 그리워졌습니다 그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비가 내리는 날은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같이 쓰고 걷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서 비가 멈출 때까지 이야..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그 리 움 /유 치 환 *그 리 움 /유 치 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 마음은 울고 있네 너와 거닐며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나 더욱 그리워 내 마음은 내 마음은 진종일 헛되이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 있나니 오 너는 어디메 어디메 꽃 같이 숨었느뇨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그대는 꿈으로 와서/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 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그대는 새가 되어 내 마음에 살아 기쁠때나 슬플때나 그리움이란 울음을 운다.. 사랑을 하면 꽃피워야 할텐데 사랑을 하면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달려갈 수도 뛰어갈 수도 없는 우리..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눈물 / 이해인 눈 물 /이해인 새로 돋아난 내 사랑의 풀숲에 맺히는 눈물. 나를 속일 수 없는 한 다발의 정직한 꽃.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간절한 빛깔로 기쁠 때 슬플 때 피네. 사무치도록 아파 와도 유순히 녹아 내리는 흰 꽃의 향기. 눈물은 그대로 기도가 되네. 뼛속으로 흐르는 음악이 되네.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끊긴 전화/도종환 끊긴 전화 / 도종환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 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 발짝을 더 나아가지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
여름이 비에 젖고 있다 / 김지향 여름이 비에 젖고 있다 김 지 향 해가 하늘 밖으로 나와도 해에게 업혀있는 구름은 마르지도 않고 비를 만든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온다 비는 하늘 마개를 열어놓은 채 연거푸 내려온다 나무 아래 불법 침입한 나는 나무 잎사귀를 머리에 씌운다 비는 나무 잎사귀도 패대기쳐 눕혀버린다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