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해후 꿈속의 해후 / 문정희 어젯밤 소나무 숲길에서 뵈어서 이제 꽃바람 분다고 보고 싶다는 말 하지 않을게요 그 길 위에 그대 흔적 흐드러지게 뿌려놓아서 문득 그리울 땐 어젯밤처럼 소나무 숲길 걸으면 되니까요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13
눈부신 명상입니다 / 유하 눈부신 명상입니다 유하 은행잎에 그대가 물들었습니다 그대 노란 눈부심으로 거리를 떠나갑니다 온 산에도 그대가 물들어갑니다 산을 내려온 그대 물든 걸음 사뿐 강물이 받아줍니다 강물 위에 그대 떠내려갑니다 강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그대 떠내려갑니다 지금껏 난 흘러가는 그..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12
그대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대는 혼자가 아닙니다 사랑하는이여 아파하지 말아요.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속고 속는 일 어디 한 두번 이겠습니까 ? 잃은 것 있으면 반드시 얻어지는 것도 있더이다. 그 허무의 늪에서 한 조각 지혜를 얻었다면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하십시요. 사랑하는 이여 눈물 흘리지 말아요.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10
그대 저만치만 서서가라 그대, 저만치만 서서가라 신경희그대, 저만치만 서서가라너무 가까이 있으면 보이지 않으니조금만 떨어져서 가라행여 멀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그 만큼의 거리에서 서서가라 그대, 그만치만 서서가라너무 멀리 있으면 보이지 않으니너무 멀리는 가지 마라행여 눈에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적당한 거리에 그 만큼만 서서가라 그대, 침묵하여도 좋다그러나 너무 오랜 침묵은 하지마라긴 침묵은 오해를 갖어다 주니..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09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 김용택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09
내 작고 초라한 사랑 이야기 / 이정하 내 작고 초라한 사랑 이야기 / 이정하 그대는, 그대 자신 때문이 아니라 그대가 안고 있는 현실 때문에 내 사랑을 받아줄 수 없다 했습니다. 나를 위해서라도 그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나는 느꼈습니다. 그렇게 말할 때의 그 슬픈 표정을. 그대여, 그런 당신이기에 나는 더욱..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08
날마다 내 마음 바람 부네 / 이정하 날마다 내 마음 바람 부네 이정하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 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행여 안개가 밀려 오거든 그대여, 그대를 잊고자 몸부림치는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07
멀리 있기 - 유안진 멀리 있기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어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도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 Madeleine Peyroux / W..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