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신현림 자화상 / 신현림 울음 끝에서 슬픔은 무너지고 길이 보인다 울음은 사람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인 것 창문 밖에서 한 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 바다를 닦는다 너에게로 가는 손 / 신현림 나날은 떠나는 새처럼 떠나지 못하고 흐르는 물처럼 흐르지 않고 거친 파도처..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혼자 있다는 것은 / 조병화 혼자 있다는것은 / 조병화 혼자 있다는 것은 너무나 무섭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내 마음은 너무나 허전했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어도 내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무섭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외롭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내 마음을 전..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그리움이 가득한 날은 - 용혜원 그리움이 가득한 날은 - 용혜원 네 모습이 내 마음을 움켜쥐고 마구 흔들어 놓아 그리움이 가득한 날은 외로움이 더 몰아쳐온다. 서러움에 눈물이 흐르고 마음의 갈피마다 사랑의 꽃이 피어난다. 금방이라도 너를 만나 가슴 맞비비며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아득한 고독의 벼랑..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 / 유하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 / 유하 붉게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문득 그대 이름을 불러볼 때 단숨에 몰려오는, 생애 첫 가을 햇살의 길을 따라 참새가 날아오고 바람은 한점 푸른 하늘을 내 눈속에 부려놓는다 마음 닿는 곳이 반딧불일지라도 그대 단 한 번 눈길 속에 한세상이 피고 지는구..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멀리 가는 물 도종환 누구나 처음에는 맑은 마음으로 산골짝을 나서는 여린 물 줄기였지 세월이 흐르고 먼 길을 가다 보면 흐린 물 줄기 때 묻은 것 들과 뒤 엉켜 흐르게 되지 그러다 그만 거기 멈춰 버린 물들은 또 얼마나 많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물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멀리 가는 물 ..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용혜원 //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용혜원 정겨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툭 터지고 행복해진다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면 머리를 감싸고 있던 고통으로부터 맑고 깨끗하게 벗어날 수 있다 삶의 압박과 어떤 시련도 잘 견디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달래주고 부드..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모퉁이 - 안도현 모퉁이 - 안도현 모퉁이가 없다면 그리운 게 뭐가 있겠어 비행기 활주로, 고속도로, 그리고 모든 막대기들과 모퉁이 없는 남자들만 있다면 뭐가 그립기나 하겠어 모퉁이가 없다면 계집애들의 고무줄 끊고 숨을 일도 없었겠지 빨간 사과처럼 팔딱이는 심장을 쓸어내릴 일도 없었겠지 하교..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눈부신 세상/ 나태주 눈부신 세상/ 나태주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김초혜 / 산을 바라보며 산을 바라보며 - 김초혜 산은 자신 속에서 기뻐하고 그 속에 머물러 넉넉하다 누구에 의해 무너지지도 않으며 변하지도 않으며 제 생각대로 산다 노하지도 웃지도 않으며 집착도 기대감도 없이 깊고 푸르다 더 나아 보이려 욕심부려 애쓰지 않고 분수를 알아 절망도 모르는 채 고통과 기..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네가 나에게 왔다. 잠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내 영혼의 숨결에 수 놓은 너의 혼... 나는 너로 인해 새로워지고 너로 인해 행복했다. 그리고 나 살아있는 동안 너로 인해 행복 할 것이다. 커피 한잔과 샹송 12곡 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201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