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무 그늘이나 시원한 계곡물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산 속으로의 여행이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지 않을까.
하지만 산을 자주 타 본 사람들도 그렇지만 연례행사로 산을 찾는 산행 초보들에게는 폭염과 갑작스런 폭우는 두려움 그 자체이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을 찾는 것이 행복하게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매경닷컴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K2와 함께 여름철 안전 산행에 관련해 살펴봤다.
1. 우(雨)중 산행일 때
= 비가 내릴 때의 등반이 위험한 것은 물기 젖은 암벽이나 경사가 급한 곳에서의 실족 사고가 잦기 때문이다. 등산 당일 반드시 현지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 우중 산행 시 복장은?
= 여름철에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오전에는 영상 10~15℃이었다가 한낮에는 영상 20~25℃까지 오르는 등 일교차가 크다. 때문에 우비와 여벌 옷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긴팔과 방풍복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방수와 습기 배출이 동시에 가능한 기능성 의류가 좋다.
▲ 산행 코스 주의
= 장마철에는 가급적이면 계곡 코스를 피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 적은 양에도 계곡 물살의 흐름이 빨라지고 물도 금방 불어난다. 특히 장마철 집중호우 때는 갑자기 등산로가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집중호우를 만나더라도 계곡을 건너려 하지 말고 우회로나 능선길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능선길에서는 벼락을 맞을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
▲ 간식은 마른 음식으로 준비
= 우중 등반 시에는 날씨가 고온 다습해 음식이 쉽게 부패하므로 마른 음식 위주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2. 계곡 산행일 때
▲ 안전 시설물이 갖춰진 계곡 추천
= 안전 시설물이나 대피할 곳이 있는 계곡을 찾아 떠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대부분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에 어려움이 없지만 상류부분에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다. 계곡 위쪽에서는 가급적 길을 따라 걷고 무리한 횡단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폭염 산행일 때
▲ 오후 산행 주의
=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는 산행을 피하고, 아침 일찍 또는 늦은 오후에 등산하는 것이 좋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은 등산을 미루는 게 좋다.
▲ 잦은 휴식 필요
= 30분마다 휴식을 취한다. 폭염에는 자주 휴식을 취해야만 지치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다.
▲ 과식은 금물
= 등산 전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행 2~4시간 전에는 평소의 식사량보다 적은 2/3 정도만 먹는다.
▲ 수분섭취 필수
= 폭염 속에서는 탈진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자주 섭취해 주어야 한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