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릉 우리나라의 단풍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다. 최고의 명산답게 가장 먼저 가을채비를 하는 설악산은 워낙 산이 크기때문에 단풍이 드는 모양새도 내설악, 외설악, 남.북 설악이 완전히 다르다. 단풍의 절정기는 산 정상으로부터 내려온 단풍이 능선지대와 계곡을 거쳐 산 밑까지 다다라 등산객들이 많이 오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시기. 설악산에서는 외설악 비선대까지 붉게 물든 시기가 해당된다.
내.외 설악의 단풍을 모두 놓지고 싶지않다면 공룡능선을 권할만하다. 천불동 계곡과 가야동 계곡사이에 있는 능선으로 두 계곡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어 풍경이 좋다. 12시간 소요되는 코스로 기암사이 번져가는 붉은 단풍이 장관이다.
지리산 피아골 지리산은 1억 3000만평이란 수치가 말해주듯 웅장함과 수려함이 단연 으뜸. 산을오르다 보면 붕우리들로 둘러싸인 넓고 깊은 산세가 마치 어머니의 품속 같다. 거칠지않은 부드러움이 있는 지리산의 단풍은 정답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가을에 가볼만한 코스로 전문가들은 단연 피아골 계곡을 추천한다. 짙은 숲과 맑은계류 등으로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도 인기지만 피아골 직전 부락에서 산장간에 이르는 계곡을 단풍이 온통 붉게 뒤덮는 가을이 역시 제철. 계곡치고는 등산로가 짧은 편으로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데 시간이 단축된다.
치악산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무성한 수림에다 활엽수가 주종을 이뤄 가을에 특히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있다. 치악산의 옛 이름인 적악산은 빼어난 가을 단풍에서 비롯된 이름.
비로봉에서 서대봉을 거쳐 가리패재로 떨어지는 능선길이나 구룡사 뒷 등에 올라도계봉, 투구봉을 지나는능선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명승지가 가득하다.
'상원사의 종소리'로 유명한 상원사 숲길은 여름에는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고가을에는 타는 듯한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계곡 쪽에선 군데군데 붉은 빛을 띠던 단풍이 절에 가까워 지며 점차 황금빛으로 변하는 것이 이채롭다.
월출산 단풍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곳이 바로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에 접한 월출산. 월출산은 저마다 전설과 사연을 가진 기암 괴석들이 봉우리마다 솟아있는 바위산으로 동서남북 어느쪽에서든 색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으며 단풍 또한 절경이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곳은 월출산 국립공원 관리송에서 천황봉쪽으로 뻗은 계곡이다.
동두천 소요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옛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진다. 수도권애에 있어 거리도 가깝고 교통편도 좋다.
단양 도락산 도락산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 범위내에 포함되어 있다. 암릉과 계곡·숲길의 풍치가 뛰어나다.단양팔경중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등 4경을 산자락에 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