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푸르른 날 / 서 정주(1915~ )

vincent7 2012. 6. 19. 18:42


      
      
      
      푸르른 날 / 서 정주(1915~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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