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김용택/ 죄

vincent7 2012. 6. 19. 18:44

 

죄 

 

 

           - 김용택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둥바둥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