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視(원시)
오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에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그림/김용남 화가(보라꽃 향기) 음악/Song of the Seashore-Mischa Mai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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