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행기는 옮겨온 글입니다.
글 읽는 내내 어쩜 이렇게 꼼꼼하게 서술하실 수 있을까하고 감동을 받았고,
중간중간 진정 자연을 사랑하시는 의식있는 글귀에 존경심이 우러났습니다.
글 쓰신 분께 감사드리며 예의상 인물사진은 삭제했습니다.
가을을 맞아 억새산행을 계획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편집하여 올립니다.
좋은 정보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2012년 10월 14일 하늘억새길(상)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죽전마을
언양터미널 앞의 시내버스정류소에서 하늘억새길을 찾는 산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매시 10분, 30분, 50분에 있으며 40분이 소요된다.
언양터미널 옆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석남사를 거쳐 배내골로 들어가는 32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오전 7시50분과 9시55분에 있다.
배내재에 도착하니 지역을 불문한 전국의 산꾼들이 다 모였다.
배내고개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터널 위로 올라가면 남쪽으로 바로 넓은 오르막길이다.
유명한 국립공원 보다 더 많은 산꾼들이 모여 하늘 억새길을 오르고 있다.
모든 언론사들의 하늘억새길의 극찬으로 배내재에서 배내봉으로 줄을 지어 오른다.
이런 모습은 가을 설악산이나, 단풍철의 내장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 하늘억새길에도 재현되고 있다.
하늘억새길은 5개 구간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길은 간월재와 신불고개이다.
그 때문에 접근이 쉬운 간월재 전후의 두 구간에 사람이 몰린다.
하늘억새길 정비도 유독 간월재와 신불고개인 울산지역에만 집중적으로 정비되어 있다.
산불평전이 위치한 양산시 구간은 아직 복구의 손길이 닿지 못하다 보니 배내재, 등억리, 태봉마을,
죽전마을에 많이 몰린다.
50m 정도 가면 하늘억새길 이정표(배내봉 1.4㎞, 간월산 4㎞)가 서 있고 침목 계단 길이
시작된다.
배내재에서 간월산 4Km의 이정표를 보고 쉽게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당한다.
한늘억새길 배내고개~간월산~영축산은 낙동정맥에 위치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체력을 요구한다.
배내고개에서 간월산까지 4Km이지만 2시간이상이 소요된다.
계단은 장군평 직전까지 1㎞ 가까이 이어진다.
이정표에서 200m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오두산 가는 길이 갈라진다.
국제신문 여러 번 소개되었던 오두산이다.
하늘억새길은 직진방면이고 좌측으로 2.4Km 지점에 오두산이 위치하고 있다.
군데군데 침목이 뜨거나 뒤틀린 곳이 많아 주의해서 올라야 한다.
억새도 차츰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나중에 만날 군락지에 비교하면 '예고편'에 불과하다.
여기서 뒤돌아보면 뾰족한 가지산 정상부가 살짝 드러난다.
고도를 높이면 여기에 더해 운문산의 육중한 모습도 보인다.
뒤로는 하늘억새길 천황산(우)과 재약산(좌)이 들어오고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학심이골에 버금가는 주암계곡의 모습도 보인다.
하늘억새길 능동산의 모습이다.
가지산 정상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모습.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다는 낙동정맥 가지산의 모습.
오두산 갈림길에서 20분 정도면 사방이 탁 트이고 완만한 장군평에 올라선다.
장군평(936m)의 이정표.
장군평에서 정면에 보이는 배내봉은 완만한 길을 따라 5분 정도면 닿는다.
장군평에서 바라 본 낙동정맥 고헌산의 모습.
배내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밝얼산(739m)의 모습이다.
배내봉에는 야영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국에 2,000만영의 생활등산인이 활동하면서 산행방법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나도 젊어설 때 80리터의 배냥을 메고 전국의 산들을 돌아다니며 야영을 많이 했었다.
예전의 야영은 교통의 불편, 행동식(인스탄터 식품)의 부재로 어쩔 수 없는 야영이였다.
무게는 무겁고 품질은 낮은 등산제품으로 인하여 무릎에 과중한 부담을 받았다.
엄청난 고통을 받으면서 야영장비를 지니고 운행하여야 했던 시절은 교통의 발달과 행동식(인스탄터)의
등장으로 야영산행이 없어지는 듯 했다.
최근에 생활등산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도화 된 아웃도어의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했고
등산문화도 다양하게 변화더니 사라졌던 야영문화까지 부활하고 있다.
배내봉(966m)에서 간월산(1069m)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모습.
하늘억새길 배내봉에서 영축산까지는 낙동정맥이다.
영남알프스에서 학심이골과 대등하다는 주암계곡 모습 뒤편으로 재약산(죄:1119m)과
천황산(우: 1189m)의 모습.
재약봉(우: 953.5m) 뒤로 향로산(중)의 모습도 들어온다.
배내봉뿐만 아니라 하늘억새길 봉우리에 설 때마다 조망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954m봉에는 간월재 2.8Km의 이정표가 위치하고 있다.
954m봉에서 바라 본 간월산의 모습.
하늘억새길 봉우리에 설 때마다 조망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하늘억새길을 찾은 산꾼들이 너무 많아 산길이 좁은 구간에서는 정체현상이 발생한다.
봉우리에 설 때마다 조망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배내봉에서 밝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편으로 낙동정맥 고헌산의 모습이 들어온다.
산길에는 국제신문 리본의 모습도 보인다.
동편이 벼랑이다보니 곳곳이 전망대이다.
어느 길로 가도 상관이 없다.
봉우리를 선택하면 시원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
그런데 이 봉우리는 잡목이 조망을 막고 있다.
간월산 1.5Km의 이정표.
정면에 912m봉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에는 배내재에서 들머리가 사작되어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나 갈 수 있지만 교통이 불편한 시절에는
석남사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운 산길이라 길도 묵었다.
낙동정맥 종주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묵은 길은 선명한 산길로 바뀌었다.
지나온 배내봉의 모습.
배내봉에서 분기 된 밝얼산의 모습.
밝얼산(739m) 아래로 저승골의 모습도 들어온다.
봉우리를 지나면 다시 내림길이다.
봉우리의 내림길에는 '간월산 250지점'이라는 119표지목이 있다.
잠시 내려섰던 길은 다시 봉우리를 지난다.
산길에는 국제신문 리본의 모습도 보인다.
912m봉 능선의 좌측은 벼랑이다.
912m봉의 모습.
912m봉에서 바라 본 선짐재와 간월산(1069m)의 모습.
912m봉에서 바라 본 943m봉의 모습.
943m봉은 간월산에서 분기되어 이천마을로 향하고 있다.
밝얼산(739m) 아래로 저승골의 모습도 들어온다.
봉우리에만 올라서면 전망대이다.
선짐재 가는 길의 봉우리에서 바라 본 간월산(1069m)의 모습.
선짐재 직전의 봉우리에서 바라 본 재약산과 천황산의 모습.
선짐재 가는 길의 모습.
평평한 전망대에는 하늘억새길을 찾은 전국 산꾼들의 점심식사 장소가 되었다.
선짐재로 내려서는 산길에서 바라 본 간월산의 모습.
배내봉에서 숲 속과 능선을 오가는 길을 따라 30여 분이면 안부에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우리를 지난다.
탁 트인 바위에 '간월산 249지점'이라는 119표지목이 있다.
바위에 서면 언양 방향으로 천질바위가 내려다보이지만 외지 산꾼들이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중이다.
선짐재로 내려서기 직전 마지막 봉우리에서 바라 본 간월공룡의 모습.
선짐재로 내려서기 직전 마지막 봉우리에서 바라 본 간월산의 모습.
선짐재로 이어지는 산길의 모습.
'간월산 249지점'이라는 119표지목에서 5분 정도 내리막을 가면 널찍한 바위가 있는
안부가 선짐재다.
왼쪽 길은 천상골을 거쳐 알프스산장 앞으로 내려간다.
직진해서 오르막에 접어들면 나무 계단을 지나 이정표(간월산 0.3㎞)가 선 삼거리다.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오른쪽 내리막은 내리정 방향이다. 10분이면 간월산(1069m) 정상이다.
'간월산 249지점'이라는 119표지목에서 5분 정도 내리막을 가면 널찍한 바위가 있는
안부가 선짐재다.
왼쪽 길은 천상골을 거쳐 알프스산장 앞으로 내려간다.
선짐재에서 간월산 오름길에는 힘들어 하는 산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전국에서 하늘억새길을 찾은 산악회는 배내재에서 출발하여 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고개를 지나
태봉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고 있었다.
간월산 오름길의 언양방면에는 등억온천지구의 모습이 들어온다.
간월산 오름길에 뒤 돌아 본 천질바위의 모습.
선짐재에서 간월산 오르막에는 나무계단이 많이 보인다.
오르는 산꾼들과 내려서는 산꾼들로 인하여 좁은 산길이 정체되기도 한다.
선점재에서 직진해서 오르막에 접어들면 나무 계단을 지나 이정표(간월산 0.3㎞)가 선
삼거리다.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오른쪽 내리막은 내리정 방향이다.
10분이면 간월산(1069m) 정상이다.
간월산 0.3㎞가 선 삼거리에서 10분이면 간월산(1037m) 정상이다.
간월산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전망이 열린다.
943m봉 뒤편으로 재약산(좌: 1119m), 천황산(우: 1189m)의 모습이 들어온다.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능동산(중)과 배내봉(우)의 모습.
간월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급해진다.
간월산 정상에서 10시 방향으로 이정표(간월재 0.8㎞) 지나 길이 이어진다.
잠시 뒤 간월재 억새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간월재 억새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간월재 가는 길에 바라 본 배내굘 방면의 모습.
간월재 0.7Km의 이정표.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서는 산길의 모습.
간월재의 억새군락지.
2011년
말 울산시가 준공한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에서 복원이 잘 된 지역이다.1990년대 행정전문가들이 산불을 막는다는 취지 아래에 나무를 심고 임도를 개설하면서 훼손이 극에
달했던 지역이다.
하늘억새길에서 세 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억새군락지이지만 현재는 복원이 잘 되어 많은 산꾼들이 찾는다.
그리고 하늘억새길은 전체 29.7㎞로 5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그 가운데 5구간 배내고개~간월재 4.8㎞는 달오름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간월공룡능선의 모습.
간월산에서 10분가량이면 전망데크에 닿는다.
데크 끝은 간월공룡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억새가 좌우로 무성한 계단을 내려서면 곧 간월재다.
데크 끝은 간월공룡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간월재는 0.5Km이다.
간월재엔 휴게소와 대피소 두 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서 있다.
낙동정맥에 위치한 건물은 매점과 휴게시설이며 우측의 건물은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다.
간월재 억새군락지의 모습.
억새가 좌우로 무성한 간월재의 모습.
1990년대 간월재의 억새는 산불의 원흉으로 취급 받았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하여 임도를 개설하고 억새밭에는 나무를 심었지만 졸속 행정은 큰 상처를 남긴다.
임도를 개설한 곳에는 산사태가 발생하여 방화로의 역활을 할 수 없었고 간월재에 많은 예산을 들여
심었던 나무들은 간월재 겨울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가 고사하면서 황폐 된 모습으로 방치되었다.
간월산뿐만 아니라 신불평전도 산불방화선 개설로 인하여 황폐화되면서 전국의 산꾼들은 찾지 않았다.
가을이면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통도사, 가천마을, 등억마을, 표충사, 얼음골에 들어왔지만 그런 모습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볼 수가 없었다.
통도사에서 출발하여 영축산, 신불평전,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배내봉, 배내재,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을 지나 표충사로 하산하는 모습도 사라졌다.
당시에는 하늘억새길이라는 이름도 없었지만 지리산 종주길과 맞먹는 억새길을 따라 12시간 행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
2000년 중반부터 황페화 된 억새길의 복원작업에 들어가더니 현재는 간월재와 신불고개 주변만 공사가
완료 된 상태이다.
70만평의 신불평전이 복원되지 않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요원하지만 간월재와 신불고개의
복원만으로도 수 만명의 산꾼이 찾았다는 사실은 2000만 산악동호인 시대를 대변하는 것 같다.
하늘억새길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신불평전과 사자평이 복원 된다면 국립공원을 넘가하는 산꾼들이
찾을 것으로 본다.
영남알프스는 민가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국립공원에 지정되지 못 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지대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영남알프스에는 대한민국 최대의 억색길이 있고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10개가 있으며 900m가 넘는
준봉은 수 십개가 있고 한국 100경에 들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도 여러개가 있다.
민가와 가깝다는 이유로 국립공원 반열에 올라서지 못 했지만 지리산과 맞 먹는 넓이에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