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 반칠환

vincent7 2013. 5. 25. 18:37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반칠환
봄이 꽃나무를 열어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 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