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팥
누군 녹두꽃이라고 하고,
누군 새팥이라고 하기도
새팥에 손을 들어 주었다
어렵기도, 그러나 예쁘다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새팥
콩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잎은 어긋나고 세쪽잎이며 달걀 모양이다.
8월에 누르스름한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팥과 비슷하나 그보다 작은 협과(莢果)이다.
풀밭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백당나무열매
'미안하다' 詩 : 정호승, 낭송 :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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