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안개꽃 사랑
그리움 넌 내가슴을 마셔 버리누나
쉴틈 없이 들어와 나의 가슴을 마시고
나의 가슴에 너를 채워 놓고 있구나
그리움 넌 내마음가득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빛바랜 추억인줄 알았는데
너무도 선명한 색칠을 하며 그시절 그대로 색칠 하누나
그리움 넌 나의 가슴에 조각상을 짓는다
흩어진 하나하나의 조각들을
흩으러짐 없이 복원 하고 있구나
그리움 넌 내가슴 깊은곳에 옹달샘 하나 파내고
끝임없이 샘솟는 물을 솟아내며
가슴가득 적시며 커다란 우물을 만든다
그리움 낮과 밤을 바꾸누나
태양빛 밝은 낮을 까만 밤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하얀색으로 비꾼다
그리움 넌 누굴 사랑하니
넌 내 가슴깊은곳에 자리하고
내마음을 잡고서 안놓아주니 넌 누굴 사랑하니
그리움 어쩌란 말이냐
내려 놓지도 못하고 보듬지도 못하는 널
난 이밤도 너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손잡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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