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가을 고백 / 문정희

vincent7 2012. 9. 6. 19:01

 
 가을 고백
                     문정희
지금 와서 무엇을 속이랴
내 가슴 속에는 가난과 기침말고는
사랑이 가득 숨어
지난 여름 내내 불볕이었던 것을
어떻게 하랴
바람 불어오는 벌판
가만히 만삭으로 물드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