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있는 화방재 일명 꽃방석이라고도 하지요 4시 10분 출발
낮선 대간꾼들의 출현으로 동네 멍멍이들이 사정없이 짖어대고 이마에는
아름다운 해드랜턴 불빛 하나씩 달고 대간길 마루금에 오르기 시작....
무사한 대간길 오름을 귀원 합니다.
삼십여분 오르니 수리봉이 보이네요 대지는 눈이 내려서 촉촉함과 불어오는 산바람은 상큼하다몬하여 짜릿하다 이런맛이 참 좋다....
때아닌 4월말에 잔설이 아닌 설원에 가까운 눈을 밢으면 백두대간 마루금에 오름할수 있음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던가...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기분좋은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소복하게 쌓인 눈사이로 산죽은 말이없고 무심히 지나가는 대간길 산꾼들의 숨소리만 거칠어 가고 37구간 어디 허술한 구간이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이번 길은 도상거리가 19.6km라고 하니 심적인 부담에서는 일단 해방되지 안는가 잠시 숨을 몰아쉬고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진다,그러고 보니 설악구간 향로봉은 지났으니 이제 대간길이 이쉽게도 10구간 남았네요 끝까지 무탈하게 힘을 주소서....
이번 대간길은 상당한 행운이 있다고 봐야한다. 대간길 뒤돌아보니 1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4월말에 잔설이 아닌 설원을 누빌 수 있음에 감사해 하고 산꾼들 있는데 이것이 큰행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늘 맘속으로 겨울산을 동경하고 대간길 마루금에서 바라보았던 지난 도솔봉 구간에서 굽어보는 소백산 준령은 눈물이날 정도로 아름다웠고 가슴이 뭉클했다
수리봉을지나 산죽이 가득한 길을 지날쯤 정겨운 새소리가 들린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멀리 함백산 자락 대한체육회 선수촌 태백분촌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국가 선수들이 고원적응 훈련을 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체육시설 이라고 한다...
군사 시설물을 지나오니 저멀이 산마루가 가지런이 다가온다 동이트고 있다 해발1313m 만항재
들은바에 의하면 아스팔트 포장도로는 제일 높은곳이라고 한다..
잠시 목을 축이고 고도와 지형도를 살펴보고 함백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오른 쪽으로가면 정선아우라지 장터와 그 이름도 유명한 강원랜드 대박을 쫒아 가는 길이다
남쪽과 중부지방은 봄바람과 꽃바람이 한창인데 태백산권역은 엄동설한이다,
강원도 정선 고한하면 6.70년대 (검은진주) 석탄산업이 번성할때 강아지가 돈을 입에 물고 다닌다고 했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먼추억 속으로 살아지고 폐광촌을 살린다고 도박장을 맹글어
수많은 애꿎은 선량한 민의들이 대박을 찾아 울고불고 난리 법석인걸 오호 통재라~~~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담흘려 모은 재물이 아니면 재물이 아니고 공튼탑이 아니면 쉬무너지고 마는법일 진대 세상사 공짜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함백산 을 바라보며 산길로 접어들었다. 약간 경사길이 나오지만 처음 수리봉 오르는 것에 비하면 약한 경사도다. 조그만 고개하나 넘으니 오를만하고 넓은 산 자락이 나오면서 옆에 만항재 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포장 길과 만나게 되었다. 멀리 함 백산의 위풍스러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을 잡아매고 버티어 서서 대간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기념사진 몇장찍고 서둘러 하산을 서두른다 그리 쾌청하지는 않았어도
얼마나 다행인가 일기 예보는 전국적으로 비가온다 했는데 햇님이 반겨줘서 감사 하지요...
오늘도 함백산 정상에서 굽어보는 맛이 정말 장관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눈덮인 산뿐이로다
함백산은 1572.9m로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그 이름은 태백산에 가려 산객의 발길이 뜸하였다. 바로 뒤에 보이는 태백산(1566m)은 많이 알려지고 민족의 영산이라 하여 많은 산객 들이 찾고 기가 많이 모인다 하여 도대가들이 찾아와 기도와 수련을 하기 위하여 일년 내내 성시를 이루는 산이다. 우리도 지난번 지날때 특별히 준비해간 설탁을 따라놓고 간절히 기도를 한바있지 않가 이런 산을 옆에 두고 함백산은 시기와 질투도 잊은 채 본래의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모든 욕망을 털어내고 정진하는 스님의 모습이라 할까! 그래서 옛 고승 자장율사님은 산의 후덕하고 득도하는 마음을 아는지 함백산 자락에 유명하고 커다란 가람 정암사를 품게 하였으며 또 하나의 선물로 부처님 정골사리를 가진 적멸보궁 수마노탑을 함백산의 정암사에 안겨 주었다. 산을 닮아 사리사욕을 버리고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산과 고승의 마음의 교감이 함백산맥을 이루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하산길이 온통 눈밭이라 한편으로 즐겁지만 넘어질까 몸에 중심을 잡느라 육신이 바빠진다
함백산을 내려와 철판이 깔린 헬기 장을 지나 주목나무 군락지에 접어들었다. 이곳 주목나무 군락지는 볼쌍스러운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산객의 발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태백산의 주목 군락지는 이렇게 볼쌍스럽게 관리하지 않고 주목 한 주, 한 주에 보호 망을 치고 관리하고 있었는데 함백산은 관리가 좀 소홀한 것 같다 살아서도 천년이요 죽어서도 천년을 살아남는다는 나무중에 으뜸인 주목이 이런 푸대접을 사람도 나무도 줄을 잘서야한다..ㅎㅎㅎ.
이곳에서는 자작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자작나무도 고로쇠나무와 같이 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자작나무 물은 고로쇠나무 물 보다 색깔도 진하지만 단맛이 더 난다고 한다
벌써 지리산 자락 호남정맥 끝 자락 백운산에서는 고로쇠 물을 받아 판매한다고 하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버들강아지는 지운을 받아 피어나다 추위란 날벼락을 맞아서 말라 비틀어줘 가고 있다
그래도 봄은 온다.좀만 기둘려 주렴^^
중함백산을 지나 은대봉으로 걸음은 재촉하였다. 제2쉼터라 는 표시판이 좀가니 제 1쉼터가 나왔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정암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었으며 우리는 은대봉 봉우리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멀리보기에는 우뚝 솟은 봉우리지만 막상 올라치기 시작하면 산의 높이는 많이 낮아지는 것 같이 쉽게 봉우리가 나오곤 하였다. 은대봉을 지나니 철쭉나무 숲으로 대간길이 이어 졌으며 나무들로 키는 작지만 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힘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철쭉 군락지대를 지나고 급경사를 이루며 싸리재로 급히 내려가고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싸리재 일명 두문동재 이곳은 태백에서 고한의 두문동으로 통하는 재로써 그 높이가 1260m로 우리나라 국도가 통과하는 곳으로는 제일 높다 고하니 민 항재와 나란히 제일 높은 재가 여기에 다 모여 있었다.
두문동재는 밑으로 두문동 터널이 뚫리면서 이곳은 통행량이 거의 없고 옛날 정취를 느껴 보려는 몇몇 사람들이 올라와 쉬어가곤 한다고 한다.
두문동은 원래 북녁땅인 개풍군 함덕산 서쪽기슭에 있었는데 두문동 72현으로 불리는 임선비, 상사재, 조의생등 72명의 고려유신이 조선을 반대하여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곳이라 한다.
태조가 회유를 권하였지만 나오지 않자 화가 난 태조가 이곳에 불을 질러 생명을 빼앗았으며 몇몇 사람은 이곳을 빠져 나와 이곳 고을에 흘러 들어 자리잡고 두문동이라 칭하며 살아서 두문동이라는 지명이 생겨 났다 하며 임금이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하며 두문불출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한다.
옛날 선조의 지조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
태백산 권역에 들어서면서 서울 막걸리를 한병 준비했다 지나온 대간길은 물론이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대간길이 안전하고 무사하게 인도해달라고 작은소망을 산신께 구원를 한다...
오늘도 감사하는 맘으로 견건하게 금대봉 표지석 앞에서 간절히 원하~옵건대 나를 위시하여 대간길 동행하는 우리님들께 용기와 힘을 주십사~하고 기도를 합니다...
금대봉 봉우리는 양강 발원지 대덕산 금대봉이라 써져 있었다. 이곳 금대봉 동북쪽에 검룡소가 있어 이것이 한강 514km의 발원지를 이루고 동남쪽으로 태백의 황지 연못이 있어 이곳의 무진장한 수량이 물줄기를 이루어 1300여리에 달하는 낙동강의 시발점이라 하여 양강의 발원지라 한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서해에 사는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 이곳이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알고 이 연못에서 살았다 한다.
그러나 인근의 소가 물을 먹기 위해서 이 검룡소에 왔는데 그만 그 소를 잡아 먹어 버렸다. 이에 분노한 인근 주민이 못을 메워 버렸다는 것이다. 이 못은 다시 1986년 한강 발원지 임을 확인하고 복원하였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 길에 대덕산 금대봉이라는 하얀 플라스틱 팻말에 300m 마다 하나씩 꽃혀 있어 길을 잃을까 조바심하는 우리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멀리서 비단봉의 하늘을 찌를 듯이 뽀족한 봉우리가 눈앞에 들어온다. 경사가 급할 것으로 생각되어 ‘비단봉의 깔닥고개로 넘어야 하는군’ 하며 생각을 다잡아 보면서 의지를 불태운다.
비단봉 바로 밑 쑤아밭령에는 용연 동굴로 가는 팻말과 함께 커다란 물푸레 나무가 있어 잠시 땀을 식히고 가라고 손짓한다. 이렇게 커다란 물푸레 나무는 처음인 것 같다. 밑동을 보면 물푸레 나무인지 잘 모르겠는데 위에 뻗은 가지는 줄기에 하얀 반점을 가지고 물푸레 나무가 틀림없다.
잠시 땀을 식히고 비단봉을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3번의 오르막이 있고 마지막에 급경사를 이루며 암봉이 나타나고 암봉을 막 올라 서서 마지막 바위에 올라서니 전방이 탁 트인다.
‘아 가장 힘든 코스는 끝냈구나’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뒤로는 함백산의 당당한 위용과 그곳에서 쭉 이어지는 중함백, 은대봉, 두문동재, 금대봉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그 장쾌한 맛에 대간의 아름다움을 세삼 다시 한번 깨우쳐진다. 이곳 이름이 비 단봉 이란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전망이 있어서 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다시 발길을 서둘러 내려가니 앞에 고령지 채소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을 다 내려와 밭을 가로질러 자재보관 하우스 앞으로 농로에 접어 들었다. 앞으로는 밭 가장자리로 산이 보이며 그곳으로 대간 길이 이어져 있었다.
민둥한 채소밭을 오름하는것이 여간 힘들지않다 채소를 길러 먹고사는 일도 좋지만 대간길이 너무나 훼손되어 한편으로 맘이 아프다
넓고 크게만 보이던 고령지 밭에 직접 들어와보니 잔 자갈이 숫하게 많았으며 어떤 밭은 거의 자갈 밭과 같이 온통 돌로 뒤 덮혀 있는 밭도 있었다.
그곳에는 힘든 농부의 피와 땀이 베어있어 마음도 헤아려본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다지도 힘들고 거칠단 말인가! 이 높은 산꼭대기 까지 척박하고 거친 땅을 옥토로 가꾸어가는 농부의 힘든 어깨를 생각하며 고냉지 밭을 빠져 나왔다.
일천이.삼백고지에도 눈은 쌓였어도 이렇게 봄은 소리없이 찾아오고 있다.
새로운 생명의 잉태는 동물이던 식물이던 참으로 신비하고 아름답다 대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신비스러움에 감탄 할뿐이다.
비단봉 오르기전에 후미진과 중간 영광의 얼굴들이 함께 모였네요 배낭은 여기서 다털고 가야지요 조금만 힘을 내어 주시면 오늘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갑시다요^^
외국잡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요상한 풍경이 눈앞에 들어 오네요 요것이 풍력발전기라고 하지요
가까이가서 보니 바람개비가 얼매나 큰지 밑뚱을 지날때 겁나데요 씽~~~씽~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들리는듯 씽~~~씽~~~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더군요 몇기를 더 설치할 심산인가 봅니다.
부존 자원이 없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천혜 지형을 찾아 이런것이 많이 건설이 되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때 태백시의 탁월한 선택이 안목있는 좋은 본보기로 보다 좋은 양질에 에너지를 얻었음 좋겠다 광수생각이 아닌 都翼(솔뫼) 생각이 였씀돠....
농로와 시멘트 길로 와서 우측으로 꺽어 산으로 다시 접어들었다. 산이 밋밋한 것 같지만 상당히 힘이 들었다. 군사교통로와 헬기장을 두어 번 지나 종간봉우리가 하나 나오고 그곳에서 한숨배 정도 올라가니 매봉산(천의봉)(1303m)이 나온다.
매봉산 정상에는 교통로와 산불 감시초소, 송신 안테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댕겨간다는 증표로 사진 몇방 박고 서둘러 하산한다.
이곳 매봉산은 2가지의 큰 의미가 있는 산이다. 이 곳을 기점으로 낙동정맥이 뻗어 백봉산- 통고산 – 백암산 –은주산-가지산- 취하산- 금정산- 구덕산을 이어 부산 다대포 몰운대어서 맥을 다하는 낙동정맥의 시발점이 되면 또 하나는 삼수령, 즉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3가지 물줄기를 이루는 시작점이 된다고 한다.
삼수령이라함은 낙동강, 한강, 오심천, 세개의 하천이 흐르는 줄령이라함
우리는 대간길을 찾아 예수원 목장쪽으로 하산 목장 팻말 안쪽은 철지난 풀잎들로 무성하고 목장을 정부시책으로 동참한 축산인은 빚더미에 오른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대간길의 한 구간 종주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선두 그룹이 만들어준 왕소금표 동때찌게 설탁 한잔에 지나온 시간에 피로를 풀어본다.
오늘도 대간길 마루금에서 굽어보는 맛을 진정으로 음미하면서 함께한 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네여 다음번 오름 할 구간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심이 벌렁 거림니다요... 대간동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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