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글의 향기 > 주머니속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들은 따뜻하다 / 정호승 (0) | 2012.05.30 |
---|---|
내가 늙었을 때 난 넥타이를 던져 버릴 거야 / 드류 레더 (0) | 2012.05.30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원 태연 (0) | 2012.05.30 |
그리움 ... 전혜린 (0) | 2012.05.30 |
햇살에게/정호승 (0)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