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우는 것을 보았다.
굵고 반짝이는 눈물이
그대의 푸른 눈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제비꽃에 망울진 이슬처럼
그대 초롱히 웃음 짓는 걸 보았다.
청옥의 광채조차 그대 곁에선
비할 바 없어라,
그대 눈동자에 비친 영롱한 빛 앞에,
구름이 저 먼 태양으로부터
깊고 부드러운 노을을 받아들이듯이
밀려오는 저녁 그림자가
그 빛을 하늘에서 지을 수 없듯이
그대의 미소는 그 맑고 깨끗한 기쁨으로
상심한 내 마음을 채워 주고
태양 같은 빛은 내 가슴을 비춰 주는
불꽃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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