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유안진
그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
뼈가 녹아 물이 되고
살이 녹아 물이 되고
살아가는 길
긴 여과의 과정에서
하늘이 쪼개지고
땅이 울부짖는
날이 날마다
사랑도
시도
그리고 학문도
배신을 일삼는
수치와 약점일 뿐
녹아도 녹아도
녹지 않는 뼈와 살
오직 그 하나
나의 참뜻은
마지막 그날에
생애를 걸러서
우러나는 한 방울
신이 정녕 계실진대
무심한 하나님
그로 하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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