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천리, 합천 여행
봄나들이 소재로 꽃구경을 선택했다면, 그 중에서도 화려한 벚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경남 합천으로 떠나보자. 벚꽃이 드리운 하얀 꽃구름길을 거닐며 동서로 길게 병풍처럼 이어진 능선과 합천호반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노라면, 천하에 무릉도원이 따로 없음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해동제일의 명산 가야산의 웅장함,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위대함, 그리고 어린 시절 보물찾기 하듯 살짝 감추어져 있는 곳곳의 멋들어진 풍광을 찾아가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은 합천여행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가 인정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는 홍류동 계곡과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 등 물과 바람의 화음, 녹음은 물론 역사의 향기까지 가득한 4월의 합천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 위 치 : 경상남도 합천군 - 문의전화 : 합천군청 관광개발사업소 055)930-3756
벚꽃비 내리는 춘마곡
눈부신 봄날, 희뿌연 매연과 황사에서 벗어나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머리를 쉬게 하고 싶다면 춘마곡(春麻谷)에 내리는 벚꽃비를 떠올려 보라. 높지도 낮지도 않은 태화산 줄기에 온통 소나무 군락이 휘돌아 있고, 얼음같이 투명한 태화천 위로 벚꽃이 한 잎 두 잎 휘날리며 살랑거리는 마곡사에서, 산사의 바람이 연주하는 풍경소리에 지그시 두 눈을 감으면 마음이 박한 사람에게도 저절로 그리운 이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계절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공산성, 무령왕릉 등 백제의 유적도 둘러보지 않으면 허전할 터. 자! 새 풀옷에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이슬 신고 코앞에 찾아온 그녀를 만나러 춘마곡으로 가보자!
- 위 치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 문의전화 :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2544
사과꽃 향기에 내 마음은 무장해제
사과꽃의 꽃말은 유혹이다. 그 향기에 취하다보면 마음은 벌써 무장해제 당하고 만다.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의 13%를 차지할 만큼 사과의 명산지다. 소백산 자락인 옥녀봉 들어가는 길 양편은 온통 사과꽃 천지다. 옥녀봉 자연 휴양림의 통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사과향의 유혹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추억거리다. 우리나라 사원건축의 극치인 부석사 무량수전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야말로 사과향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최고의 사색코스며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길(931번 지방도)과 영주에서 부석사 가는 길(935번 지방도)은 사과밭이 즐비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의 생활상을 체험하며 몸으로 익히는 선비촌도 둘러볼 만하다.
- 위 치 : 경상북도 영주시 - 문의전화 :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639-6062
화사한 철쭉꽃과 함께 봄의 왈츠를..
일찍이 서편제의 본거지로, 맛과 향과 색이 으뜸을 자랑하는 녹차 생산지로 잘 알려진 보성. 보성하면 구성지고도 애절한 남도가락과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의 선 고운 녹차밭, 그리고 소설 및 영화 '태백산맥'과 '서편제'를 가장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보성의 군화가 철쭉이란 사실이 대변해 주듯, 보성은 4월 끝자락에 피는 화사한 분홍빛의 산철쭉으로도 유명하다. 일림산 백만 평 드넓은 군락지에 피는 산철쭉을 찾아가 화창한 봄을 가슴 가득 느껴 보자. 주변에는 드라마 및 광고 촬영지로 너무나 유명해진 차밭과 율포 해수녹차탕, 제암산 자연휴양림, 볼거리 그득한 대원사, 태백산맥의 주무대 벌교 등이 있어 보성여행은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얻는 웰빙 봄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위 치 :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 - 문의전화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