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친구야 - 이성도 (자작시)

vincent7 2010. 12. 7. 12:39

친구야

                                                                   이성도

언젠가 세월 흘러 떠나갈.....

얼마 남지 않은 그 소중한 시간

귀천(歸天)하는 그 어느 날

우리들의 고운 인연

사랑으로 뜨거운 가슴 안고 가자.

 

언제나 반가운 얼굴

친구야,

남아 있는 삶이

우리 삶의 전부일지니.

 

최고의 열정을 함께 했던 친구야

재수생이라는 외로운 영혼 앞에

우리 다 함께 그 순수의 춤을

마음껏 펼치지 않았느냐.

 

삶은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사랑과 열정일지니

아무것도 아파하지 마라

아무것도 후회하지 마라

친구야,

멋진 일생이었다.

 

정겨운 그 목소리 듣고 싶구나.

이제 우리 해는 점점 저물어 가는데

가끔은 온갖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추억과 우정의 바다

고향같은 안식처,

필우회로 오라.

 

두 달에 한 번인데

몇 번 더 볼 수 있겠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사랑을 안다.

우리 그냥 갈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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