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이성도
언젠가 세월 흘러 떠나갈.....
얼마 남지 않은 그 소중한 시간
귀천(歸天)하는 그 어느 날
우리들의 고운 인연
사랑으로 뜨거운 가슴 안고 가자.
언제나 반가운 얼굴
친구야,
남아 있는 삶이
우리 삶의 전부일지니.
최고의 열정을 함께 했던 친구야
재수생이라는 외로운 영혼 앞에
우리 다 함께 그 순수의 춤을
마음껏 펼치지 않았느냐.
삶은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사랑과 열정일지니
아무것도 아파하지 마라
아무것도 후회하지 마라
친구야,
멋진 일생이었다.
정겨운 그 목소리 듣고 싶구나.
이제 우리 해는 점점 저물어 가는데
가끔은 온갖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추억과 우정의 바다
고향같은 안식처,
필우회로 오라.
두 달에 한 번인데
몇 번 더 볼 수 있겠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사랑을 안다.
우리 그냥 갈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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