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머문 숲으로 가면
배월선
나의 숲에는
맑은 인연으로 숨쉬는 그대 있어
하늘과 구름이 손짓하는 모양 대로
서툰 햇살이라도 내려서
이름모를 꽃으로 피어도
어깨를 맞대어
푸르게 웃는 풀잎인 것은
오직 그대라서 그래요
칭칭 동여맨 붕대 풀어
마른 풀섶에서 노을로 떠나고
계절을 지나 무성해진
언덕에서 옛정으로 다가와
몰라보게 자라난 옥수수 키 되어
더 맑은 하늘과 가까워진
상처없는 오늘처럼
그대 꼭 만날 것만 같아요
Me T`Aspro Mou Mantili(하얀손수건)/ Nana Mousk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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