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갈 적엔 나는 못 보았네...김홍성

vincent7 2017. 6. 29. 06:30












  갈 적엔 나는 못 보았네/김홍성

 

갈 적엔 못보고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보았네
외로움을 속으로 삭히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이름 모를 풀꽃들의
고요한 떨림을


내 마음의 눈길에서
멀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까워
외롭게 보이지 않던 내 사랑이

어느 날 내 마음의 눈길에서
풀꽃처럼 행복한 단꿈이 있다는 것을
그사람의 텅빈 가슴을 보고
나는 이제서야 보았네

이름 모를 풀꽃으로 서로 만나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람으로 인하여 
여기가 천국처럼 행복하건만

사랑의 그늘 아래 있는 나는
외로운 잔기침 소리를 나는 알지 못했네
가장 힘들고 슬픈 날에는 나의 위로가 되어주는
그 사람은 행복한 줄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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