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홀로 새우는 밤/용혜원 전도연 Reciter/영화배우 전도연

vincent7 2016. 6. 12. 08:30


 

 


 



꽃 한송이 향기도 없는 나의 침실에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뜬소문만 가득하다



나의 모든 껍데기는 어디로 가고
알몸만 남아 있는 것인가
나의 모든 알몸은 어디로 가고
껍데기만 남아 있는 것인가



아름다운 추억조차도
내 가슴에 촛불만큼도 밝혀주지 못하는데
뼛골마다 외로움이 파고들어
내가 나를 눕혀 놓고서도
잠들지 못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가만히 두 손을 모아 보는 것은
나의 삶에는 언제나 간절한
바램이 있어
사랑 속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홀로 새우는 밤/용혜원님이 쓰시고. 전도연님이 읽다. 


Night by oneself ....Foem/Yong Hyewon.Reciter/Jeon doyeon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뛰어나가면
아무도없다
바람만 불고 있었다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몇번씩이나
대문을 열고
길가까지 나가보았다
어둠속을 지나
누가 올 것이라 생각하는지
알면서도
모를듯한 기다림은 무엇일까
막연한 기다림이라 하여도
좋은것은
누군가 와 줄것이다라는
마음은
내가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