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찔레꽃....안수동

vincent7 2016. 5. 12. 22:54














찔레꽃






슬픔이 점령군이 되어
나를 허물기에 그냥 뒷길에 웅크렸네





굳이 말하라 하면
아픔 없는 사랑은 없다는데
나를 용서 못함도
가시를 숨기지 못함도 모두가
사소한 일에 상처 입는 사랑때문인데
너 보내고 내가 핀들 그게 무슨 꽃이리
너를 사랑하지 않고는
나는 살 수가 없네




이유하나 제대로 있는 눈물
꽃향기인양 흘리고 싶어
찔레꽃은
봄 내내 하얗게 울지 않느냐.


    .                    


                   


- 안 수 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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