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장
- 김용택
-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앉아 놀다가
한줄기 바람에 날려 흐르는 물에 떨어져
멀리멀리 흘러가버리든가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오래오래 앉아 놀다가
산에 잎 다 지고 나면 늦가을 햇살 받아
바삭 바삭 바스라지든가
그도 저도 아니면
우리 둘이 똑같이 물들어
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버리든가
'글의 향기 > 주머니속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0) | 2015.07.26 |
---|---|
사랑합니다 / 김남조 (0) | 2015.07.20 |
그님이 원하시면/전인재 (0) | 2015.07.15 |
턱 낮은 뒷문 하나 있으면 좋겠다 / 유승희 (0) | 2015.07.15 |
하늘은 내게와서 울고말았습니다 ...신경희 (0) | 201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