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그님이 원하시면/전인재

vincent7 2015. 7. 15. 23:26



    그님이 원하시면

    /전인재 베짱이같이 살아온 인생 이마에는 주름살이 늘고 온갓 산천을 헤메며 살아온 인생 여기저기 예쁜 야생화와 살아온 인생 얼마나 외로우면 그렇게 했을까 내 욕심인듯 그님과 살고 싶은데 알콩달콩 사랑하며 새 햇빛이 뜨면 들에나가 밭일 논일 하고픈데 밤이면 남들이 질투날 사랑 이야기 나뭇잎 하나하나에 곱게 쓰고 싶은데 마당 누렁이 반겨주고 암닭이 알를낳고 구슬땀 흘릴제 새참 머리에이고 즐거움에 가득한 그님 생각하네 부질없는 욕심일까 머리조아리네 그 님이 원하시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마지막 남은 내 인생을 그렇게 ... 오늘밤은 그님과 인생을 노래하는 꿈을꾸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