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이 무리하게 오르면 허리·무릎 통증 유발
시작 전 스트레칭 필수…내려올 때 더 주의해야
산에 단풍이 물들면서 가을풍경을 즐기기 위해 너도 나도 등산, 트레킹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등산이나 트레킹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오래 걷는 운동이기 때문에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산, 트레킹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걷기 운동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걷기만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분별한 등산과 트레킹은 척추기립근, 대퇴사두근과 같은 척추와 무릎 관련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어 허리통증 및 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트레킹 전 준비물 체크와 준비운동은 필수!
등산, 트레킹 전에는 준비물 체크가 필수적이다. 비교적 평평하지만 평소보다 지면이 고르지 못하고 미끄러운 길을 오래 걷는 트레킹의 경우에는 트레킹화를, 오르막이 있는 길이나 등산을 겸하는 도보여행의 경우 등산화가 좋다. 또한, 평소 허리통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지팡이를 준비하는 것이 하중이 분산되어 좀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무릎통증이 있는 사람은 무릎 관절을 잡아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작스런 운동은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주어 퇴행성 허리디스크,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트레킹 시작 전 스트레칭을 통해 갑작스런 운동으로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트레킹 코스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트레킹 코스는 자신의 체력, 몸 상태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하는 것이 좋다. 산을 오를 때 자연스레 허리가 앞으로 굽혀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좋지 않으며 산을 내려올 때에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좋지 않다. 또한, 바위가 많거나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퇴행성 척추질환자 뿐 아니라 무릎통증이 있는 관절염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리하여 오래 걷는 것보다는 오히려 한 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손바닥으로 뭉친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모커리한방병원(강남, 수원, 구로, 성남) 김기옥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왕복 1시간 정도의 낮은 산을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용 지팡이나 스틱을 갖고 가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산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주의해야
등산 시에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산을 내려올 때 본인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 혹은 무릎에 실려 척추관절에 크게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내리막을 내려오다 보면 보폭이 자연스레 넓어지고,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무릎 주위 근육이나 힘줄에 무리가 가고 무릎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기옥 병원장은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보폭을 좁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등산 후에는 온욕이나 따뜻한 찜질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척추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모커리한방병원에서는 ABCDE 치료법으로 척추관절질환을 치료한다. ABCDE척추치료법은 침(A=Acupuncture), 봉침(B=Bee venom acupuncture), 추나요법(C=Chuna), 한약(D=Drug of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Exercise)을 말한다. 침으로 척추관절 주위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치료를 한다. 특히, 경직된 허리 근육과 인대를 밀고 당기어 풀어주는 추나요법(이완추나)을 통해 척추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 척추관절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를 취득한 한약으로 손상된 인대, 신경 등을 강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