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커피 / 용혜원

vincent7 2014. 6. 9. 19:02

 

 

 

 

 


커피

                                 용혜원



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 세상이
녹아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된다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마시고 나면
언제나
빈 잔이 된다

나의 삶처럼
너의 삶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