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찻잔 속의 글

사랑하는 내 친구는 /강은혜

vincent7 2014. 5. 15. 18:14

 



               ♣ 사랑하는 내 친구는 /강은혜♣


      눈을 감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들국화 향 같은 친구는 옛 고향 실개천에 흐르는 물처럼 맑고 오월에 피는 진한 라일락 같은 향기는 아닐지라도 은은 한 들풀같이 편안한 친구가 있다 오월의 아카시아 향이 유혹을 하는 지 친구에게 전화를 든다 . 뭐해 응 그래

       

      누구도 할 수 없는 말 할 수 있는 내 사랑하는 친구야 너는 곶감처럼 달고 백합처럼 곱고 진달래처럼 수즙은 내 맘의 단한송이 꽃 외로울 때나 질곡의 아픔 찬 서리처럼 내릴 때면 저 따스한 봄볕처럼 품어주는 너 너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마도 몰래 붉은 꽃 한 송이 심어 놓았기 때 문 일거야 독감으로 휘청 그리는 하루지만 요즈음 심신이 지치고 아픈 친구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 별이지는 어느 숲속에 고요를 깨는 맑은 새소리 이고 싶고 노도같이 밀려오는 일출의 웅장함으로 네 앞에서고 싶지만 봄 따라온 실개천 실버들처럼 푹 내려 앉아 지나는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내 맘은 밤하늘 여는 별처럼 네 어두움 소멸하는 여명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