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너 떠난 후...... 이 상<李 相>

vincent7 2013. 11. 11. 22:13

 

 

 

 

 

너 떠난 후...... 이 상<李 相>

 

 

순조로운 날에도

모든 살아 있는 중심에는

네가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 너 살고 있지만

이슬의 아침엔 발목 젖었으리라

더 자주 가까이 가지 못함이

삶의 그늘이고 보면

해가 지고 눈이 오고

하얀 국화가 무성할 너의 집

봄이면

우물가에 옹기종기 피어날

물초롱 씨앗 몇 개

오늘은 네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