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 . 용혜원

vincent7 2013. 6. 18. 20:15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다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 . 용혜원

 

 

 

 

 

 

 

 

 

 어느 비오던 날 창가에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