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생활의 지혜

품격과 낭만에 따른 주격(酒格)-조지훈

vincent7 2013. 5. 28. 07:16

 

 

 

 

 
나는 술 몇 단?
   술꾼 지훈 조동탁은 술을 마실 때의 주격(酒格)을 중시했습니다. 여러분의 술자리는 품격과 낭만이 넘치겠지요. 조지훈은 술을 마시는 데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고 했습니다. ‘주도 18단계’에서 여러분은 몇 단에 속하나요?

◯부주(不酒)=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9급

 

◯외주(畏酒)=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8급

 

◯민주(憫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7급

 

◯은주(隱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6급

 

◯상주(商酒)=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5급

 

◯색주(色酒)=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4급

 

◯수주(睡酒)=잠이 안와서 술을 먹는 사람-3급

 

◯반주(飯酒)=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2급

 

◯학주(學酒)=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酒卒)-1급

 

◯애주(愛酒)=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초단

 

◯기주(嗜酒)=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客)-2단

 

◯탐주(耽酒)=술의 진경(眞境)을 체득한 사람(酒境)-3단

 

◯폭주(暴酒)=주도(酒道)를 수련(修練)하는 사람-4단

 

◯장주(長酒)=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酒仙)-5단

 

◯석주(惜酒)=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賢)-6단

 

◯낙주(樂酒)=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聖)-7단

 

◯관주(觀酒)=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宗)-8단

 

◯폐주(廢酒)=열반주(涅槃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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