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눈처럼 쌓이면
길을 지워버린
아무도 밟지 않은 빈 들판에
그대가 나무처럼 서 있을 것만 같아
당신으로 가는 발자국
오롯이 그려놓고
그리움이 눈처럼 쌓이면
그대가 기다릴 것만 같은 거기께
눈덩이 되어 굴러가고 싶네
보고픔이 고여와 언 가슴
소복소복 눈가루 되어
그대가 하얀 미소 지으며
기다릴 것만 같은 거기께
마음 어귀까지만 눈발로 날아가
짙은 속눈썹 끝에 내려 앉아
그리움으로 녹아내려서
눈물로 무애撫愛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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