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채송화
고영조
문득 길 끊기고
바위 채송화 벼랑 끝에
잔잔히 흔들렸다.
밤마다 신열 돋던 사랑도
한순간에
아름답게 끝내야 할 때가 있다.
끊어진 길에서
노랗게
홀로 견뎌야 할 때가 있다.
아무도 구원할 수 없는
벼랑 끝에서
홀로 있고
홀로 시들어야 할
말 못할 이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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