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산 / 조동례

vincent7 2012. 10. 30. 10:51


조동례 당신을 안기엔 내가 너무 작아 당신에게 안기려 내가 다가갑니다 오르고 오르면 당신 품이려니 생각했는데 다가갈수록 바라보던 당신은 보이지 않고 낯선 잡목만 무성합니다 당신 품에 있어도 당신 볼 수 없으니 더 오를 무엇도 없어 바라보던 곳으로 돌아서는데 오르던 길은 우거져 보이지 않고 내 안의 그리움만 산이 되었습니다 무장무장 커가는 산이 되었습니다

 

'글의 향기 > 주머니속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밤 ........ 나희덕  (0) 2012.10.30
산새 / 김용택  (0) 2012.10.30
종이배 사랑 - 도종환  (0) 2012.10.24
들꽃에게 지다 / 복효근  (0) 2012.10.23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도종환  (0)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