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에게 왔는가 / 용혜원
나에게 왜 왔는가
모든것 하나 하나 지워가며 살았는데
몸서리 치도록 아플것을 알면서도
왜 나에게 왔는가
그리움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어찌할수가 없는데
가슴이 불타올라도 말못할 가슴이되어
어찌할수가 없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말없이 그대를 안고있어도
눈물만 흐르고 말텐데
그 그리움을 어떻게 나홀로 견디라고 하는가
가느다란 떨림 속에서
야윈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고
수척한 손을 잡아보고 싶다해도
얼른 감추어 버리고 말텐데 어찌하라는 것인가
왜 나에게 왔는가
내 빈가슴을 채워줄수도 없고
사랑의 흔적마져 남김없이 가져갈
막연한 끝을 알면서도
그대는 왜 나에게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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