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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초가 민속마을 여행정보

vincent7 2012. 6. 23. 02:00


돌담길 따라 걸어보는 외암리 마을

가장 잘 보존된 민속마을 중 한 곳이 설화산을 끼고 있는 충남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500여년 전 예안 이씨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답게 이씨들이 유난히 많다. 아직까지 상업성을 배제한 외암리의 매력은 5.3㎞에 이르는 돌담. 집집이 심어 놓은 감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등 유실수들이 담을 넘어 여행객을 유혹한다. 낮은 돌담길을 걷노라면 어린 시절 뛰어놀던 시골 냄새가 나는 듯하다.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은 영암군수댁(건재고택)과 이참판댁(큰댁)이다. 관직을 지낸 양반 댁이라 연못과 정원 등도 갖추고 있다. 외암리 마을에서는 무형문화재 제11호인 연엽주를 직접 담가 팔기도 한다. 마을 내 고택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집 주인의 허락을 얻어야 구경할 수 있다. 드라마 ‘덕이’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촬영됐다. (041)544-8290, www.oeammaul.co.kr

▲찾아가는 길:서해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39번 국도→온양온천→읍내동사거리→송악 외곽도로→외암민속마을

들판에 펼쳐진 마을이 신기해, 낙안읍성

낙안읍성 마을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서내·남내리 일원의 마을과 이를 둘러싼 성곽을 말한다. 낙안읍성의 특징은 들 가운데 축조된 성이라는 것.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을 따라 1.4㎞에 이르는 성곽이 펼쳐져 있다. 조선 태조 6년 낙안 출신 의병장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인조 때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증축했다고 전해진다.

북문은 자취를 감췄고 낙풍루(樂豊樓·동문) 낙추문(樂秋門·서문) 쌍청루(雙淸樓·남문)만 마을을 감싸고 있다.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채의 초가가 돌담과 사립문에 가려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개서나무 등 수령이 300∼600년에 이르는 고목이 많다. 성곽 축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와 객사 뒤쪽의 팽나무는 꼭 찾아봐야 할 지방기념물이다.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을 촬영했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061)749-3347, www.nagan.or.kr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나들목→857번 국도→남내리 사거리 우회전→상사호→낙안읍성 마을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

제주 방언에 오메기술 한잔, 성읍마을

한라산 기슭에 자리한 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 옛 민가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원래 이곳은 세 개의 현으로 나뉘어 통치되던 시절에 정의현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골목 곳곳에 오래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정겹다. 초가집과 돌하르방, 향교와 관아, 연자방아 등 제주의 전통 생활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을 위해 제주 방언을 섞어가며 직접 안내를 맡아 독특한 제주도의 생활양식 등을 설명해 준다. 가끔 말뼈 가루 등을 강매하는 듯해 언짢을 수도 있다. 제주도의 전통 탁주인 ‘오메기술’도 이곳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술떡의 이름인 오메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064)787-1179

영화와 함께하는 금곡 민속마을

임권택 감독의 고향으로 알려진 전남 장성의 금곡마을은 영화 ‘태백산맥’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이후 영화 ‘내마음의 풍금’, 드라마 ‘왕초’ 등이 촬영되며 영화민속마을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민속마을과 달리 1950, 60년대 우리 시골의 최근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영화 ‘내마음의 풍금’에서 전도연이 소풍에 나섰다 물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한 명지계곡이 좋다. 삼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축령산자연휴양림과 물방울이 바닥에서 솟아오른다고 해서 불리는 방울샘도 둘러볼 만하다. (061)393-4838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1번 국도→896번 지방도로 고창방면→문인림→금곡마을

경관 좋을수록 신분 높은 양동 민속마을

요즘으로 치면 중산층 이상이 모여 살던 조선 가옥이 보고 싶다면 설창산(해발 165m) 자락에 있는 경북 경주의 양동 민속마을이 좋다. 경관이 좋고 평지에 사는 서민들의 집을 내려보려는 듯 다른 마을들보다 지대가 높은 편이다. 물봉골, 안골, 장터골, 갈곡 등으로 불리는 골짜기나 구릉의 능선에 집들이 들어서 이채롭다. 마을 내에서도 전망이 조금이라도 좋거나 위치가 높을수록 집주인의 신분이 높다. 150여채의 목조 가옥과 사당이 있다.

양동마을은 무첨당(無添堂), 향단(香壇), 관가정(觀稼亭), 손소영정 등 보물 4점을 비롯한 많은 민속 가옥들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안동 하회마을에 버금가는 민속촌으로 손꼽힌다. 이 마을은 신라 유적으로 가득 찬 경주 인근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의 문화재가 집중된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054)762-4561, www.yangdongsarang.com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28번 국도→안강→양동민속마을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남제주군 성읍 민속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