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오늘 밤 비 내리고/ 도종환

vincent7 2012. 6. 20. 01:10

 
오늘 밤 비 내리고


/ 도종환
오늘 밤 비 내리고
몸 어디인가 소리없이 아프다
빗물은 꽃잎을 싣고  여울로 가고
세월은 육신을 싣고 서천으로 기운다
꽃 지고 세월 지면 또 무엇이 남으리
비 내리는 밤에는 마음 기댈 곳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