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용혜원

vincent7 2012. 6. 20. 01:09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용혜원


    이 지상에서
    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붉디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마냥
    내 가슴의 열정을 다 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게 자유롭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사랑의 솜씨가
    뛰어나지 못하고 늘 서툴지만
    늘 엇갈리고, 는 엉키고, 늘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을
    여름날의 나팔꽃마냥
    알리고자 살아갑니다

    우리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살아갑니다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