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향기/약초 산행

약초산행- 자연산 느타리버섯산행

vincent7 2012. 5. 1. 19:21

 

약초산행/고목나무에 핀 하얀꽃, 자연산 느타리버섯산행

 

하늘이 높고 맑은 가을이 다가오니, 이제 슬슬 약초산행을 나서본다.

봄, 여름, 가을, 겨울...아하~~ 즐겁지 아니한 때가 없네.....ㅎ

초가을문턱, 요맘때 쯤이면 버섯들이 한참 자라기 시작하고, 9월중순쯤에는 송이와 능이도 만나기를 기대해 보며...

일요일 아침밥을 먹고 강원도 홍천으로 gogo~

이제 막 산둘레로 산악도로를 내놓은 곳으로 찾아 들어선다.

새로운 길을 낸 곳은 사람들 손길이 덜 미친곳이라, 아무래도 우리 몫이 좀 많다.

들어서자마자 곰취를 발견했다.

야, 야, 반갑다야~~

아무도 건드리질 안아서 곰취잎이 나풀거린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이 뜹니다)

 

 

꽃대도 이제 막 노오랗게 올라오고 있는데,

곰취를 채취할 때는 비슷하게 생긴 독초 동의나물과의 구별을 잘 해야한다.

'kiss를 글로 배웠어요'라는 식에 이거이 말로만 가지고 설명도 그렇고...

경험삼아서 먹어보라고 하자니, 먹고 퀙! 바로 향피우면 곤난(ㅋ) 하궁....

대충 동의나물은 곰취보다 더 맨질맨질 반짝이는 윤이 나고,

사방으로 톱니가 이렇게 선명하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꽃이 4~5월경에 피는데

곰취꽃은 아래사진처럼 한줄기에 여러송이가 모여서 피지만

동의 나물꽃은 한가닥에 하나씩만 노오란 꽃이 핀다.

 

 

 

아래쪽에서 곰취를 보고는 올라서다 보니, 더덕이 씨를 떨어트렸는지, 둘레로 더덕넝쿨이

요기요기...

 

 

 

조기조기도...

 

 

 

종모양에 보라색 비스무리한 꽃을 피운 녀석까지 한꺼번에 여러개를 만났다.

더덕꽃은 아래를 보고 피우는지라, 요녀석 얼굴함 들여다 볼라믄 끙...ㅋ

 

 

 

흐흐흐..... 이정도 캐면 산엘 다닐 맛이 난다쥐...

간만의 산행에 손맛 제법 좋다.

 

 

 

그리고 잔대들도 꽃을 피웠는데,

약초산행의 초보인분들은 오히려 가을산행을 시작해 봐도 좋을듯 싶다.

'내 눈엔 온 천지가 다 풀세상...' 같은 초보님들의 눈에는, 꽃이 피면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기가 훨씬 수월하니 말이다.

엥, 그럼 나 <-------고수....풋 

 

 

 

산행을 다니다보면 오미자 넝쿨을 많이 보게 되는데

키가 하늘을 찌를듯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넝쿨이여도 막상 열매를 맺은 녀석은 별로 없다.

그런데 작은 키에 오미자 열매를 맺힌 녀석을 보고는 기특해서 어루만져주고, 

'다음주까지 너 고대로 있어라...' 내가 찜...

 

 

 

이거저거 캘것은 아쉽지 안게 만났지만, 고대하던 버섯은 아직 이른가 싶었다.

머, 쓰잘데기 없는 독초들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그 흔한 꾀꼬리버섯과 싸리버섯은 아직 들썩이지도 안았는지,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버섯은 더 기둘려야 할듯, 마지막으로 한군데를 더 올라갔는데,

어쩜, 저거이 고목나무에 핀 버섯꽃이라니.....ㅎ

 

 

 

자연산 느타리버섯이다.

사방이 온통 퍼런 숲속에서 저렇게 하얗게 핀 느타리버섯을 만나게 되면 그야 말로 황홀하다.

고목나무를 사방으로 두루고 이쁘게도 자리를 잡았는데, 이 날은 올 들어 처음으로 만나는 자연산버섯이라 더욱 반갑고, 기쁘고

yes, yes....와우!! 느타리가 날 감동시키는 순간이였다.

 

 

 

 

 

 

이 알흠다운 겹겹이 포게기며...

 

 

 

 

 

 

 

자연스러운 뒷태 라인은 참으로 예술이다.

요거이 열심히 따면서 마른것을 몇 개 집어 먹어보니, 진한 버섯맛과 향에 아주 껌뻑....ㅋ

자연산은 이래서 참말로 특별나다.

 

 

 

이 고급스러운 때깔이라니....내가 요즘 꽂혀있는 jeep 랭글러 고것색감....ㅋ

 

 

 

버섯의 나름 일등, 이등, 삼등을 논하지만

오늘은 내손에 있는 요녀석이 바로 일등이다.

 

 

 

 

 

 

 

오늘저녁 찬거리는 돼야지 고기를 사들고 집으로.....룰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