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향기/산행 후기

내가 감동받은 산행후기-설악산 눈산행 3박4일

vincent7 2011. 7. 16. 15:38

                                                     내가 감동받은 산행후기-

설악산 종주를 계획하며 정보수집을 위해 여러 사이트를  들락거리던 중 우연히 접한 산행후기입니다.

고생하신 모습을 담백한 필치로 적으셔서 더욱 감동적이고,

진정한 산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 같아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허락없이 글을 옮겨온 점 너그러이 용서하십시오.                                          

 

설악산 눈산행 3박4일

                                                              

                                                            대상산: 설악산

기간: 2008년 12월 25일~ 12월28 (3박 4일)

누구와 : 자유인.쭈니. 권은아빠. 에스제이

산행누트 : 십이선녀탕-귀때기청봉-한계령삼거리-한계령휴계소

 

 

 

작년겨울 시간이 모자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등령에서 하산한 그 능선길을

이 겨울 다시 찾아 나섰다

 

출발전부터 강원도 대설주의보와 휴가기간 조정으로

24일 출발을 25일로  출발 결국은 4박 5일이 3박4일로 조정한다

 

25일 새백4시4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4시50분에 권은아빠 탑승하고

서울산  톨커이트 입구에서 첫음 만나는 에스제이님과 만나 인사나누고 출발

 

대구을 지나고 단양휴계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간간이 눈발이 날리고 있다

 

원주을 지나 홍천으로 접어드니 날씨는 괘청하고

행락 차량도 점점 많아지는것 같다

 

 

 

첫째날(12월25일)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위하여 미시령으로 향한다

터널길을 벗어나 미시령 옛길로 접어들어 조금가니 제설차량으로 밀려붙여놓은

눈 높이가 1~2미터는 되는것 같다

 

 

 

 

 

우리차량으로 미시령 옛길을 오르는것은 포기하고

미시령 설악집식당에서 점심식사후 갤로퍼 차량으로

미시령휴계소까지  이동하기로한다

   

 

 갤로퍼차량으로 약1키로미터 오르니 제설차량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것 아닌가!!

식당아저씨와 제설차량 운전수가 서로 아는사이로 도로상태를 물으니니 인제군쪽은

제설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속초쪽은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통행이 불가능 하다고한다

우리일행은 다시 식당으로 와서 우리차량으로 십이선녀탕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다른곳은 폭설로 등산인원이 15인이상일때 공단에서 산행을 허락한다고 하니

초소가 없는 십이선녀탕으로 ...... 

 

 우여골절속에 십이탕으로 이동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이번산행에서 레셀한다고 가장 고생을 많이한 권은아빠

 

 

자유인(나)

 

 

쭈니(나의 동반자)

 

 

고리뫼산방과 첫 산행에 참석한신 에스제이님

 

 

우여곡절끝에  작년과 같은 코스로 들머리를 잡는다...

 

 

새벽에 울산을 출발하여 이제야 십이선녀탕 코스로 ~~

 

 

 

 

 

 

누구가 몇사람이  먼저 출발한 흔적이 있어서 우리는

러셀이 되어있길 기대하며 출발한다

 

 

 

새벽에 집에서 먹은것이 탈이난것 같다며 초입부터 힘들어하는 에스제이님...

 

                                                                                                

 

 

 

 

 

 

 

 

 

 

응봉폭포앞에서 두분이 하산을 하고있어서

러셀은  복숭아탕까지만 되어있어  가다가 하산중 이라고한다

 

 

응봉폭포을 지나고 복숭아탕 오름길에 8명의 비박꾼을 만났다

서울에서왔으며 오늘은 봉숭아탕상류에서 야영을 한다고한다

우리는 오늘 갈수있는곳까지 가기로한다

 

 

 

                                                                            폭설이후 바람이 없었는지 테크 난간의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복숭아탕을 지나고  두문푹포가는 곳 부터는 레셀이 안되어 있어서

권은아빠가 선두에 선다

 

 

복숭아탕 상단으로 서울에서 온 비박꾼들이  들어서고 있다

조금은 위험한 곳에서 비박을 하는것같았으나 매년 겨울이면 같은 장소에서

비박을 한다고한다..

우리가 지리산에 자주갈수 있듯이 이분들도 설악이 우리의 지리와 같은것 같다

 

 

복숭아탕보다 아름다운 두문폭포

 

 

이제 점점 적설량이 많아진다

시간은 자꾸가고 ~~~

 

 

 

 

 

 

 

 

 

안산 갈림길 전에서 ~~

겨울산행이라 조금 일찍 야영준비를 하기로한다

 

 

둘째 날(12월26일)

 

 

 

오늘도 10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에스제이님~~~

어제보다 더 힘들어하고 컨디션이 않좋다고 한다

 

 

 

 

 

 

 

 

 

아직은 적설량이 30센티미터 정도인데 출발 2시간만에  능선삼거리에 도착을 햇다

그러나 에스제이님은 아직 보이지않는다

 

 

 

 

 

 

 

이곳부터는 점점 눈이 많아진다

 

 

 

대승령 삼거리...

에스제인님이 더 진행하는것은 무리인것 같다면 더 이상의 진행이 어렵다며

 하산을 하겠다고 한다.

서로 의견조율후 에스제이님은 하산하기로고 텐트가 걱정이었으나

 비상용으로 준비한 타프를 권은아빠가 사용하고

에스제이님의 은박매트만 빌려서 서로가 점심도 포기하고 간식으로 대체하기로하고 출발한다 

 

 

 

 

 이곳부터가 서북능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곳..

울산에서는 그렇게도 기다리던 눈....

정말  눈이 악몽이 될줄은 ~~~

 

 

 

 

 

 

 

 

 

 

 

서북능에서 바라본 황철봉과 진부령가는 마산봉

 

 

일몰이시작되는 가리봉쪽

 

 

 

 

오늘도 양영장은 길위~~~

눈을 밀어서 텐트한동을 치고 그위에 타프를 설치하고 하루을 보낸다

 

 

대승령 삼거리에서 3시간30분

이곳은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은 3분의1지점

500미터에 1시간이상이 소요된다

이런 러셀구간과 이런진행 속도라면

내일은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야영을 하야될지 모를사정이다

 

 

 

 셋째날(12월27일)

 

 

바렌타인과 보드카로 속을 데우니 속도 따듯하고

날씨도 포근하니  산행에 큰 도움이된다

 

 

 

뒤돌아 보니 안산쪽

 

 

 

 

오늘도 10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귀때기로~~~~

 

 

앞쪽 귀때기청봉과 뒷쪽에 보이는 중청과 대청

 

 

오른쪽 마등령 그다음 이 나한봉과  황철봉

 

 

가리봉

 

 

오늘도 눈과의 싸움이  시작되고

 

 

 

 

 

 

                                                             

  왼쪽 쭈니 스틱이 1미터이상 들어간듯하다

 

 

 

 

 

 

 

 

 

 

 진부령지나 백두대간 남한구간 끝자락

하얗게 눈덮한 향로봉

 

 

 

 

 

 

 

 

 

 

 

 

 

 

 

 

 

 러셀하는 방법 (이번에 체험한것) 

눈 높이가 무릎이하일때----그냥 힘으로 치고나간다

눈 높이가 허벅지정도일때----우선 발로밟고  그상태에서 무릎으로 누르고 발을 빼고 이것을 반복

눈 높이가 허리이상일때----먼저 스틱을 한손에 한나씩 잡고 기어서 가는것이 최고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 들었던  귀때기청봉 오름길~~

네 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 구간~~

 

 

네발로 기어서 ~~~

 

 

기어가다 빠지면 이렇게~~~

이정도 구간은 러셀이 불가능한구간

네 발로 기어도 한번 빠지면 혼자서는 빠져나올수가없다

 

 

빠질라 조심조심~~

두사람이 기어서 지나고 나면 다음사람은 빠지기가 일수

이럴땐 선두에서는 사람이  힘이 덜 들지요

 

 

 

 

 

 

드디어 귀때기청봉 도착!!

일몰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눈덥힌 너덜지대를 빠져나가야 되는데....

 

 

 

이곳부터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러셀이 되었기을 기대했는데...

너덜지대를  지나 이번 설악산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 한계령 삼거리 까지 또다시 러셀을 해야할듯하다

 

 

 

넷째날(12월28일)

 

 

너덜지대 끝나는 부분에서 야영

 

 

아침9시쯤 일행 5명이 올라온다

새벽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대승령으로 간다고 하며 등산로 상태를 확인한다

우리는 이틀만에 이곳까지 왔는데...

하지만 이곳에서 한계령 삼거리 까지 약1키로미터

이분들이 러셀을 하였기에 오늘은 조금 편안한 산행이 될것같다

 

 

어제 내려왔던 너덜지대에 올라

한계령쪽 운해도 찍어보고...

 

 

 

 

 

 

 

 

 

 

 

 

 

 

 

 

 

 

귀때기청봉과 눈덮힌  너덜지대

눈덮힌 너덜지대는 가보진못했지만 히말라야 어름크레바스와 같다고나 할까??

 

 

 

 

 

 

 

 

 

 

 

멀리보이는 공룡능선

 

 

 

 

 

한계령 삼거리 이곳에서 중청산장과 한계령쪽은 러셀이 잘되어있는 편이다

 

 

 

 

 

 

 12시10분 한계령도착 12시20분 속초발 춘천행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하였으나

원통에 도착하니 1시  차량회수하려 1시20분 남교리행 완행버스

 

 

 

 

 

 

 이번산행은 강원도 지방에 4년만에 내린 폭설로 처음계획했던 미시령에서

십이선녀탕까지는 포기하고 

십이선녀탕에서 한계령까지 사고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었던것은 교대로 러셀한다고 수고한 권은아빠와

묵묵히 뒤따라와주는 쭈니님 그리고 끝까지는 같이못했지만

함께해주신 에스제이님 뒤에서 성원해준 고리뫼 회원들

덕분이아닌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