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찻잔 속의 글

원수를 은인으로 만든사람

vincent7 2010. 7. 23. 21:22

 

원수를 은인으로 만든사람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의 문객 중에

맹상군의 부인을 사모하는 자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이를 알고 맹산군에게 말했다

"당신의 문객으로서 당신의 부인을 몰래 흠모하고 있다니

너무나 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그를 처단하십시오"

맹산군은 태연하게 말했다

"서로 좋아하여 사모의 정을 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대로 두어라"

그리고 일년쯤 지난 후에 맹상군이

자기의 부인을 흠모하던 자를 불렀다

"그대는 나와 교류한 지가 오래이다

그런데 높은 자리가 나지 않아

그대에게 주지 못했으니 미안한 일이다

내가 위군(衛君)과는 친한 사이여서

그대를 이미 부탁해 놓았으니

이제부터 위군과 교유해 봄이 어떻겠나?"

그가 위나라로 가자 과연 크게 환영을 받았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

제나라와 위나라 사이가 악화되었다

위군은 다른 나라와 맹약을 맺고 제나라를 공격하려 하였다

이때 그 문객이 나서서 위군에게 말했다

"제가 듣건대 제나라와 위나라는

선왕 때 이미 말을 잡고 양을 잡아

"제나라와 위나라는 서로 침략하지 않으리라" 라고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소한 감정으로 제나라를 공격하려 하시니

이는 선조의 맹약을 배반하는 것이요

또한 맹상군을 속이는 일입니다

원컨데 제나라에 대한 감정을 푸십시오

만약 제 말을 안 들어주신다면

제가 불초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당장 제목의 피를 내어 그대의 옷깃에 뿌리겠습니다"

그러자 위군은 마음을 풀었다

제나라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말했다

"맹상군은 과연 훌륭하다

화를 바꾸어 공으로 만들었구나"

 

 

  

살다보면 좋은 일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화나는 일

손해보는 일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그러한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감정을 잠시 누르고

현재의 불행한 일을

앞날의 즐거움 거리로 만들 수 있다면

이는 얼마나 멋지고 현명한 일인가?  

 

 

 

 


                                 The Green Glens Of An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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