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찻잔 속의 글

누군가의 희생 덕분에 자유를 누리는 고마움

vincent7 2010. 4. 19. 08:38

 

         누군가의 희생 덕분에 자유를 누리는 고마움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오로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삼아 남았던 것을.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미워졌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전문)

어느듯 4.19 혁명 50돌. 서해 천안함 사건의 여파(餘波)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맞는 민주주의의 생일입니다. 진달래와 철쭉이 어김 없이 그날을 알립니다. 서울 수유리 4.19민주묘지에는 소주 한 잔 권하며 눈물 짓는 분들이 있겠군요. 우리가 숨쉬는 자유로운 공기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녹아있다는 것을 되새기는 날이기를 빕니다.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서, 또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피가 이 땅과, 이 바다에 뿌려졌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김수영의 ‘푸른 하늘을’ 전문)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아이 키우기

많은 사람이 희생해 지킨 민주주의는 서로가 합의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일 겁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적은 폭력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2세들이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폭력을 미워하도록 만드는 것이야 말로 성인들의 책무가 아닐까 합니다.

l   평소 부부가 많이 다투면 아이는 공격적이 되므로 피한다.
l   폭력적인 게임 영화 만화는 아이의 뇌 충동회로를 강화시키므로 밝은 내용을 추천한다.
l   자녀를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에 데리고 가 ‘힘’보다는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만든다.
l   아이에게 체육활동을 시켜 본능적 폭력 경향을 승화시키고 룰에 따르는 심성을 갖도록 돕는다.
l   공공장소에서 조용하도록 시키고, 목욕탕에선 늘 샤워 후 탕에 들어가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부터 가르친다.
l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 하고 아이에게 특정한 가치를 주입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l   이 모든 것에 부모의 솔선수범이 우선.
<제36호 건강편지 ‘민주주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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