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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추천 노천온천 5곳

vincent7 2010. 4. 3. 08:57

[국내여행] 수려한 풍광 벗삼아 겨우내 피로 말끔히…
가볼만한 노천온천 5곳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다. 국내외에서 큰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이, 날씨마저 사람들의 심신을 더욱 움츠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딘가 따뜻한 곳은 있기 마련. 그곳에 가면, 잠시나마 세상의 홍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특한 풍취의 노천욕탕들이 겨울 입욕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본식의 아기자기한 풍모는 아닐지라도 국내에서도 최근 노천온천들이 속속 개발돼 대자연의 색다른 감흥을 제공하고 있다. 머리 끝에 스치는 찬 바람과 온 몸을 감싸는 푸근한 온천수가 세파의 시름을 잠시 잊게 해준다.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노천온천은 약 10여개.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레저시설을 겸한 온천이 있는가 하면 건강을 주제로 한 가족형 테마온천도 있다. 전통적인 소규모 탕에서 가족 중심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는 온천도 있고 수천명의 대규모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온천장도 있다.

얼음장을 깨고 들어가 찬물에 뛰어드는 강골이더라도 설원을 질주하며 속도감을 즐기는 스피드광이라 하더라도 한겨울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건강을 추스릴 수 있는 온천장의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용히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겨울 온천장이 주는 또다른 묘미다.

■아산온천

충남 아산에 있는 아산온천의 노천탕은 규모나 시설면에서 국내 최고로 꼽힌다. 비교적 최근에 개장돼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고르다는 게 장점이다. 온천수는 지하 700미터에서 솟는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이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아산스파비스(041-541- 6256)는 한번에 3,000명을 입욕시킬 수 있는 동양최대 규모의 온천장이다.

서울서 1시간 반거리에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나 서해안 고속도로는 물론 수원에서부터 연결된 국도(39번)를 타고 바로 닿을 수 있다. 주변에 외암리 민속마을, 이충무공 묘소, 맹사성 고택, 윤보선 생가, 현충사 등 둘러볼 거리가 많다. 아산스파비스 입장료 대인 1만5,000원. 소인 9,000원. 노천탕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설악온천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설악온천은 주변의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워터피아(033-635-7711)는 캐나다식 야외 온천풀, 일본식 노천온천, 캐나다 및 미국식 사우나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설악산의 노천바위를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인상적이다.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겨냥한 폭 15미터짜리 인공파도, 길이 40미터짜리 실내 파도풀, 계곡타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수풀 등 레저형 복합시설들을 겸비하고 있다.

■이천온천

서울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온천장 가운데 하나인 이천온천은 성인병과 부인병등에 효능이 있는 나트륨, 염화칼슘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풍광이 수려한 노천탕이 자랑거리다. 미란다호텔(031-633-2001)은 노천온천탕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설봉호텔(031-633-6310)은 바닥과 벽면, 천장을 맥반석으로 꾸민 맥반석 사우나가 유명하다.

■명덕온천

경기도 포천에 있는 명덕온천은 혈액순환에 좋은 유황, 탄산등을 다량 함유한 지하 900미터에서 솟는 광천수가 자랑거리다. 2,000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장, 50명 정원의 노천온천장 등이 갖춰져 있다. 대나무에 둘러싸인 노천탕이 특히 운치가 있다. 온천탕 앞에는 눈썰매장도 마련돼 있어 겨울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533-5066.

■화순온천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온천은 아연, 유황, 라듐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아연성분은 혈액 순환을 돕고 라듐성분은 류머티즘 등 신경계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장 주변에 식영정과 소쇄원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이름난 백아산까지 연결돼 문화재 관광과 신선한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금호리조트(061-370-3061)외에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 온천장 너무 좋아요"

"중국인 입욕객들이 몰려 온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온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온 이들 관광객들은 겨울철 한국 관광을 통해 색다른 '한류'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에 온 중국계 관광객들은 우선 서울 관광을 한 후 강원도 스키장에서 겨울 눈 관광과 스키 강습을 즐기고 나면 출국하기 전에 거의 대부분 겨울 온천장을 찾는다는 것.

이들이 즐겨 찾는 온천장은 아산, 온양, 도고 등 충남권에 주로 집중돼 있다. 인천공항이나 인천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1시간 반정도에 불과하다는 교통상의 잇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아산온천 단지내에서도 건축면적 5,000평으로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아산스파비스에는 평일 하루 3,000~4,000명의 입욕객들중 거의 90%이상을 중국인들이 차지할 정도다.

이들은 실내풀, 노천풀, 사우나 등 다양한 온천시설을 거치며 여독을 풀고 출국 직전의 마음을 추스린다. 온천측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로 구성된 건강 클리닉을 운영하며 중국인 입욕객 맞이에 분주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러가는 주말에는 하루 약 8,000~9,000여명의 국내 입욕객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신한다.

운영회사인 태천개발의 최중구 부장은 "부황클리닉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동양의학적 처방을 온천욕과 결합, 종합적인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겨울 온천욕이 최근 색다른 겨울 관광코스로 중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