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찻잔 속의 글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vincent7 2018. 9. 10. 09:56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사는 일에 마음 다쳐

머리 기댈 가슴이 없을 때

 

시린 손 감싸 줄 손마저 없어

문을 닫아 걸고 싶을 때

숲으로 가라

 

 

숲길을 땀에 젖어 걷노라면

나무와 바람, 구름과 새

만나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허물이라고는 없는 다정한 친구

 

사는 일에 마음 다쳐 우는 그대

숲으로 가라.

 

숲에서 만나는 모두는

솜 같은 친구, 모서리가 없다.

 

글 /  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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