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마당 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환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숲 속에서는 바람이 잠들고 마을에서는 지붕이 잠들고 들에는 잔잔한 달빛 들에는 봄의 발자국처럼 잔잔한 풀잎들 마을도 달빛에 잠기고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김길상 화백은 모래를 이용해 검정 바탕을 만든 뒤에 밝은 색을 칠하고 |
'글의 향기 > 주머니속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숲... 복효근 (0) | 2018.11.17 |
---|---|
세월 앞에서 / 김남조 (0) | 2018.11.17 |
민박 / 이상국 (0) | 2018.07.14 |
꽃잎...도종환 (0) | 2018.07.05 |
수선화에게...정호승 (0) | 2018.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