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나의 존재 / 조병화

vincent7 2016. 11. 8. 19:10


      





* 나의 존재 / 조병화

바람이 집이 없듯이
구름이 거처가 없듯이
나는 바람에 밀려가는
집 없는 구름이옵니다
나뭇가지에 간혹 의지한다 해도
바람이 불면 작별을 해야 할
덧없는 구름이올시다


* 인생 / 나태주

인생은 실수다
그 실수 만회하기 위해 어둠을 헤쳐
지금은 돌아가고 있는 중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 사람 / 신광철

사람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사람으로 살아보니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