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향기/주머니속의 애송시

가을 기지개 ...신경희

vincent7 2016. 9. 6. 22:37



 


 

 




가을 기지개
 
 
                                                                      신경희
 
 


나무가 몸을 비틀어 기지개를 편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화염
땅이 토해내는 신열
동그랗게 몸을 말아
껍질속에 몸을 숨겨 미동도 없었다.

 
메마른 하늘에 마른 천둥
검게물든 하늘
여름끝에 머물러있다.

 
나무가 몸을 비틀어 기지개를 편다.
목마름으로 지쳐있는 가지 끝으로
철석철석 가을이 불어온다.

 
여름끝에 숨어 있는 낙엽의 흐느낌
가을이 다가와 숨을 쉬고
동그랗게 몸을 말아
동아리를 틀었던
나무가 몸을 비틀어 기지개를 편다.
 


 

 

 



가을을 기다리면서 듣고싶은 음악

01. Ballade Pour Adelin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 Richard Clayderman
02. Le Premier Pas (첫 발자욱) / Claude Ciari
03. Wild Flower (야생화) / Richard Clayderman
04. Adagio Concerto from Last Concert ('라스트콘서트' 중 스텔라를 위한 협주곡)
05. Quelques Notes Pour Anna (슬픈 안나를 위한 시) / Nicolas De Angelis
06. Au Bord De La Riviere (강가에서) / Richard Clayderman
07. Pachelbel's Canon / Angels Of Venice
08. Love Theme from Sunflower [영화 '해바라기' ost] / Henry Mancini & His Orchestra
09. A Comme Amour (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10. The Poet And I (시인과 나) / Frank Mills
11. La Tristesse De Laura (슬픈로라) / Paul Mauriat
12. Promenade Dans Les Bois (숲속의 오솔길) / Richard Clayderman
13. First Snow (첫눈) / T. S. Nam (남택상)
14. Etude. 'Tristesse' in E major, Op.10-3 (이별의 곡) / Richard Clayderman
15. Forgotten Dreams (잊혀진 꿈들) [작곡 : Leroy Anderson] / Unknown Artist